'세계 챔피언' 바리스타가 있는 부산 대표 카페 '모모스커피' [카페인사이드]
모모스커피는 부산 부곡동에 있는 스페셜티 전문점이다. 2007년 부산 온천장 지역에 있는 보신탕집 귀퉁이에서 13㎡ 규모의 작은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시작했다. '커피가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자 손님이 늘었다. 2년7개월 만에 음식점 전체를 카페로 개조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부산을 대표하는 카페가 됐다.

이현기 모모스커피 대표는 커피 사업에 처음 뛰어들 때부터 목표가 명확했다. '모모스커피를 100년 가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모모스커피가 좋은 원두에 집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유행을 따라 흔적 없이 사라져버리는 카페가 아닌 세대를 뛰어넘어 오래도록 지속되는 카페로 거듭나기 위해선 원두의 품질과 커피의 맛이 기본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모모스커피는 아프리카와 중앙아메리카 등 전 세계 커피 농장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구매한 원두를 사용한다.
'세계 챔피언' 바리스타가 있는 부산 대표 카페 '모모스커피' [카페인사이드]
모모스커피는 한국 최초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우승한 바리스타가 일하는 카페로도 유명하다. 전주연 바리스타가 2019년 우승을 차지한 WBC는 커피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린다. WBC 우승은 부와 명예로 이어진다. 200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호주의 바리스타 폴 바셋은 국내에서 매일유업과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딴 커피 프랜차이즈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전 바리스타는 모모스커피를 떠나지 않았다. WBC 우승으로 얻은 명성을 이용해 자신의 고향인 모모스커피와 부산의 카페들을 알리는 길을 걷기로 했다. 전 바리스타가 이 같은 선택을 한 이유는 모모스커피가 그가 성장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전 바리스타는 20대 초반부터 모모스커피의 지원을 받아 세계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원두감별사 등 각종 자격증을 땄다. 커피 산지를 돌며 농장들과 교류하는 경험도 쌓았다.

모모스커피를 부산에 가지 않고도 맛볼 수 있다. 모모스커피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과 마켓컬리 등을 통해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마켓컬리에서 원두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