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릿고개' 파라다이스, 운영자금 위해 2000억원어치 전환사채 발행 [마켓인사이트]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오는 12일 5년 만기 2000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캐피탈, 메리츠화재해상보험, 키움증권 등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사모 방식이다.
파라다이스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12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8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력인 카지노 부문이 아직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파라다이스는 올 7월 카지노 부문 매출은 69억47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감소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카지노 부문의 누적 매출은 11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4% 줄었다.
다만 증권사들은 내년 이후 파라다이스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보복 소비 등으로 파라다이스가 가장 먼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안타증권은 파라다이스의 올해 연간 매출로 3951억원을 점치고 있다. 내년엔 1조96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유안타증권의 예상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영업손실이 계속됐지만 해외여행 수요의 대체로 영종도·부산 등 호텔 부문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고정비 효율화 작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해외여행 재개 시기를 단정지을 순 없지만 적자 수준이 계속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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