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이 패션 성수기인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대형 해외 패션 및 뷰티 브랜드를 확보했다. 국내에서 단독 판매하는 브랜드를 늘려 패션과 뷰티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올해 단독 및 자체 패션 브랜드 취급액(반품을 제외한 주문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CJ온스타일은 최근 미국 고급 남성복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의 국내 단독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미국 대통령의 슈트’로 알려져 있다.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취임식 때 이 브랜드의 정장을 입었다. 다음달 CJ온스타일의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한다.

CJ온스타일은 고가 여성복 브랜드 ‘센존’ 국내 운영권도 획득했다. 미셸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등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니트 한 벌이 수백만원에 이를 만큼 가격대가 높다. 국내에서는 센존을 젊게 재해석한 ‘센존 블루라벨’ 브랜드를 선보인다.

패션 단독 브랜드를 확장한 CJ온스타일은 지난해 8000억원대였던 패션 단독, 자체브랜드(PB) 취급액을 올해 1조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세계적인 두 개 브랜드가 정통 패션업체가 아닌 CJ온스타일을 선택한 이유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에 충실하고 미국 베라왕, 프랑스 칼라거펠트 등 해외 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성공시킨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패션과 함께 ‘3554’ 여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뷰티 사업도 강화한다. CJ온스타일은 스위스 고가 스킨케어 브랜드 ‘주베나’, 이탈리아 약국 화장품 브랜드 ‘릴라스틸’ 등 해외 뷰티 브랜드를 최근 영입했다. 연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 코스맥스와 협업해 맞춤형 헤어케어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