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2025년까지 도보 5분 거리 생활권을 중심으로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50만 기 이상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제13차 혁신성장 BIG3(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추진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전기차 보급 속도에 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전기차 충전기는 7만2105기로 2017년 대비 5.3배로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기차 보급 대수는 2만5593대에서 17만6523대로 6.9배 증가하며 충전기 보급 속도를 뛰어넘었다.

전기차 충전기는 완속 충전기와 급속 충전기로 나뉜다. 지난달 말 기준 완속 충전기는 전국에 5만9316기, 급속 충전기는 1만2789기(충전소 기준 약 8000개) 설치돼 있다. 정부는 전국 아파트와 상업·공공시설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완속 충전기를 50만 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급속 충전기는 같은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를 중심으로 충전소를 1만2000개까지 확충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2023∼2027년 1단계로 다부처 공동사업을 통해 임상용 인공혈액 생산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