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고용량 2차전지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 니켈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는 계열사 SNNC의 기존 설비와 연계한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 2만t 규모의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을 정제할 공장을 신설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포스코는 SNNC의 기존 제련 설비에 페로니켈에서 철을 제거해 니켈 순도를 20%에서 70~75%로 끌어올리는 탈철공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공정에서 나온 중간생산물인 니켈매트를 포스코가 다시 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사업에 약 2300억원을 투자한다. 정제공장은 SNNC와 인접한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에 들어선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고순도 니켈 2만t은 전기차 5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 관계자는 “2030년 2차전지 소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 연 23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