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글로벌 '넷제로은행연합'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KB금융이 2050년을 목표로 '넷 제로(Net-Zero)'를 추진하는 글로벌 환경 계획 '넷제로은행연합(NZBA, Net-Zero Banking Alliance)' 운영위원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은행으로 뽑혔다고 28일 밝혔다. 넷 제로는 배출한 양만큼의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탄소중립이라고도 한다.

NZBA는 UN(국제연합)이 주관하는 글로벌 은행 연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금융사를 포함해 27개국의 53개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KB·신한금융이 참여했다.

운영위원회는 이 NZBA에 참여하는 글로벌 금융사들의 탄소중립 확산 이행계획 수립, 글로벌 정책에 대한 지지와 참여 유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KB금융은 투표를 통해 스탠다드차타드, BoA, BBVA 등과 함께 각 대륙을 대표하는 총 12개 금융사와 함께 대표 은행으로 선출됐다.

KB금융은 일본의 MUFG(미쓰비시UGF파이낸셜그룹)과 함께 2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은행들을 대표해 운영위원회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최고위원으로서 직접 회의에 참여해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윤종규 회장은 “이번 NZBA 운영위원회 선정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대표로서 글로벌 은행들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주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하는 금융회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중장기 추진 전략인 'KB 넷제로 S.T.A.R'를 발표했다. 현재 약 2676만톤에 이르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33.3%, 2040년까지 61% 등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건물 전력, 차량 유류 사용 등으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40년까지 '0'으로 만들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