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안에 합의한 현대자동차와 달리 기아와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등 다른 완성차업체는 모두 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GM 노동조합은 21일 2시간 부분 파업을 강행했다. 올해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기본급 월 9만9000원 인상 등 자신들이 제시한 요구안을 회사 측이 거부한 것을 파업 명분으로 삼았다. 노조는 아울러 경기 부평2공장 물량 배정을 확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근(주말 근무) 및 잔업(추가 근무)도 당분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회사가 7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임금을 인상할 여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상태에서 파업이 장기화하면 한국GM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기아 노조도 파업권 확보에 나섰다. 기아 노조는 지난 20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미 올 들어 여러 차례 파업을 강행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