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0일(10: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금호전기
사진=금호전기
'번개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조명 기기 제조 업체 금호전기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전망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금호전기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B-인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금호전기는 2018년 금호에이치티 등 주력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축소됐다. 해외법인 청산과 생산 중단으로 사업 기반도 약화됐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은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예상 대비 매출이 크게 줄었다.

한국기업평가는 "계열사 지분과 보유 공장 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차입부담을 제어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영업적자, 금융비용 부담, 자산처분손실 때문에 대규모 순손실로 자본규모가 축소되면서 재무구조가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단기간 내 수익기반이나 영업현금창출능력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