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해상풍력발전기 부유체를 앞세워 국내외 해상풍력발전 설비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중공업은 9.5㎿급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을 개발하고, 노르웨이선급인 DNV로부터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부유체는 해상에서 풍력발전기를 지지하는 철 구조물인 ‘폰툰(pontoon)’을 없앤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제작부터 운송, 설치까지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0년간 한국 동해상에 부는 바람의 세기·조류·수심 데이터를 분석해 극한의 해상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부유체를 설계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강점을 활용해 정부가 6GW 규모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10월 부유체 독자모델에 대한 설계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지난 3월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에서 부유체 모형 수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번에 설계 인증을 획득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