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944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만2000명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9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월(1조1103억원) 이후 5개월째 1조원을 웃돌았다. 상반기 실업급여 지급액은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엔 총 5조5335억원을 지급했으나 올해 1~6월 9500억원 정도 증가해 6조4843억원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33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6만2000명 증가했다. 월별 가입자 증가폭으로는 2019년 11월(47만7000명)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출 증가, 소비심리 회복 등 경기 회복세와 함께 지난해 6월 코로나19 사태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가 크게 꺾인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35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8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올해 1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매달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주력 산업인 전자·통신과 자동차업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각각 1만4000명과 7000명 늘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85만9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6만5000명 증가했다. 보건·복지업에서 10만9000명 늘었고 출판·통신·정보업(5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업(5만7000명), 공공행정(4만6000명) 순이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