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첨가 분유…롯데만의 기술력"
저출산 고착화로 국내 분유시장은 매년 쪼그라들고 있다. 롯데푸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분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 유일의 ‘유산균 분유’로 엄마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고 있다. 김상중 롯데중앙연구소 유가공팀장(사진)은 8일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는 분유를 만들기 위해선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푸드만의 기술력을 담은 대표 분유 제품은 파스퇴르 ‘위드맘 제왕’이다. 김 팀장은 “자연분만 과정에서 신생아는 엄마의 유익균을 물려받지만 제왕절개로 낳은 아이는 그런 과정이 생략돼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위드맘 제왕은 유산균이 들어 있는 분유를 통해 신생아 장내에 유익균이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개발됐다. 위드맘 제왕에 들어가는 핵심 유산균은 ‘비피도박테리아 롱검’이다. 김 팀장은 “비피도박테리아 롱검은 신생아가 초반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이라며 “제왕절개 분만 아이는 생후 100일 이내에 이 유산균을 장내에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살아 있는 미생물을 분말 형태의 분유에 넣어 유통하는 것은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김 팀장은“국내 대학병원 연구팀과 함께 수천~수만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국내 업체 중 유산균을 분말 분유에 넣을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곳은 롯데가 유일하다. 롯데중앙연구소의 기술력이 녹아든 위드맘 제왕은 제왕절개 분만 산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