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이동 가치 실현에 기여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탑승 가능
-세계 최초 유니버설 모빌리티 주목

영국 런던의 상징물인 런던 택시, 일명 블랙캡으로 유명한 LEVC가 한국에 공식 진출, 보편적 이동 가치 실현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EVC(London Electric Vehicle Company)가 한국에 내놓는 제품은 자가용인 TX와 영업용인 TX5 두 가지다. 모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종으로 장애인 및 비장애인 구분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런던택시 TX, 모빌리티 업계 시선 '집중'

기본적인 동력은 전기다. 31㎾h 내장 배터리를 모두 충전하면 최장 110㎞를 갈 수 있고 전력이 소진되면 1.5ℓ 3기통 가솔린 터보 발전기가 구동 전력을 추가로 만들어 최장 500㎞ 주행이 가능하다(영국, WLTP 기준).

무엇보다 TX의 장점은 전동 파워트레인과 함께 보편적 이동의 완성이 꼽힌다. 휠체어에 앉은 채로 탑승이 가능한 슬라이드 레일이 기본 장착돼 장애인 및 비장애인 모두 구분 없이 탑승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그간 장애인 및 비장애인 각각 전용만 운영되던 국내 운송 모빌리티 시장에 차별 없는 이동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수입사의 설명이다.

운전석과 승객석이 투명 아크릴판으로 완벽하게 분리된 것도 장점이다. 운전자와 승객이 서로 안전을 확보함으로써 불필요한 충돌이 억제되며 소리가 차단되지만 필요할 때는 운전자와 소통이 가능한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활용하면 된다.

휠체어 승하차 슬라이드의 계단 변신도 기능 면에서 돋보인다. 휠체어 탑승이 아닌 보행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거동 불편자의 탑승 편의를 고려해 계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 이때 편안한 탑승을 위해 접이식 시트는 회전 기능도 갖추어져 있다.

넓은 공간은 TX의 가장 큰 특징이다. 휠체어 장애인이 탑승한 채로 보호자 3명까지 편안하게 앉을 수 있으며 일반 승객은 모두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런던택시 TX, 모빌리티 업계 시선 '집중'

TX5가 '택시' 사인이 달린 영업용이라면 TX는 일반 승용차다. TX5와 달리 '택시' 사인이 없으며 운전석과 승차석이 완벽하게 차단돼 탑승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모빌리티 업계에선 TX가 장애인 및 비장애인의 차별 없는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장애인전용택시 외에 친환경 겸용 이동 수단 등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각 영역이 서로를 보완하면 오히려 이동의 효율이 오를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된 TX와 내연기관이 탑재된 장애인 전용택시가 상호 보완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이는 모두의 활동폭을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TX를 최초로 도입하려는 곳은 청각장애인을 운전기사로 고용한 사회적 기업 '고요한택시'다. 이 회사 송민표 대표는 "TX 전기차 같은 겸용 이동 수단이 늘어나면 장애인들의 호출 대기 시간의 대폭 감소는 물론 24시간 운영에 따른 이용자들의 시간 제약의 해소, 그리고 친환경으로 탄소배출까지 줄일 수 있어 일석삼조의 정책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