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서 팝콘 사고, 왓챠로 영화도 보고
이마트24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와 손잡고 ‘왓챠 팝콘’(사진)을 내놨다. 왓챠 무료 이용권이 팝콘 안에 들어 있다. 팝콘을 이용해 왓챠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노출을 올리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왓챠 팝콘은 4만5000개 한정으로 17일 출시됐다. 제품마다 2주, 1개월, 3개월짜리 왓챠 무료 이용권 중 한 가지가 무작위로 들어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4개 기기에서 동시 재생이 가능한 프리미엄 이용권이다. 왓챠 신규 회원은 2주간 무료 이용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최소 한 달 이상 왓챠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독특한 혜택만큼 팝콘에도 색다른 맛을 가미했다. 캐러멜과 치즈, 양파 등 세 가지 맛의 팝콘을 한 통에 구분하지 않고 함께 담았다. 요즘 유행하는 ‘단짠단짠(달고 짠 음식의 반복)’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한 가지 맛의 팝콘을 계속 먹으면 쉽게 질릴 수 있지만, 단맛과 짠맛을 함께 먹으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중독성이 강해진다”며 “집에서 왓챠로 영화를 보며 팝콘에 손이 쉽게 가도록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러 맛이 들어간 제품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왓챠가 다른 업계 브랜드와 협업해 상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편의점과 OTT의 주 타깃층이 겹치는 점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왓챠 팝콘 마케팅으로 이마트24는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왓챠는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등 OTT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색다른 마케팅으로 신규 회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