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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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14일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안진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이스타항공 본입찰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된 가운데 애경그룹 계열의 LCC 제주항공이 지난해 7월 인수를 포기한 후 이스타항공은 새로운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하고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당시와 달리 이번 인수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제선 운항 재개 움직임 등이 맞물려 굵직한 인수 후보가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림그룹과 쌍방울 컨소시엄, 사모펀드(PEF) 등을 포함해 인수의향서(LOI)를 낸 기업은 1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공고 전 이스타항공에 투자하겠다고 한 예비 후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종합건설사 성정이 그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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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인수 금액과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해 오는 21일께 최종 인수 후보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최종 인수 후보자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실사 후 다음달 초에는 투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LOI를 낸 후보군은 지난 1~7일 이스타항공 예비실사를 진행했다. 막판까지 인수금액을 놓고 눈치싸움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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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이스타항공 부채 상환에 필요한 최소 금액이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금액이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스타항공이 전 노선 운항을 중단,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을 준비 중이라 인수 후에도 당장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의 공익채권인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은 700억원,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850억원수준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입장문에서 "회생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노동자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가 살아 있는 듯 하다"면서도 "인수 후 '먹튀'하려는 자본은 절대로 인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