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캡쳐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캡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얼굴 그림이 그려진 수제맥주를 이마트와 이마트24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그동안 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신상품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한 정 부회장이 이번에는 '구단주' 브랜드를 단 맥주와 소주, 와인 이미지를 올려 화제다.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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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 부회장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어디서 많이 보던 인간인데 누구지"란 문구와 함께 맥주와 소주, 와인 이미지들을 올렸다.

이미지 속 다양한 와인·소주병과 맥주캔에는 '구단주(GUDABJU)'란 브랜드가 정 부회장의 얼굴로 추정되는 그림과 함께 담겼다.

해당 사진들은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푸드가 관련 사업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준비한 이미지로 확인됐다. SSG랜더스 연계 상품 구상 차원에서 나온 사내 검토용 이미지란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내부 검토 차원의 사업 구상 아이디어용 시안"이라며 "(수제맥주 등 주류제품 출시 관련해) 구체화된 사안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캡쳐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캡쳐
정 부회장이 올린 주류 제품 이미지는 신세계그룹이 지난 3월 제주소주 사업을 접기로 한 만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그룹이 2016년 189억원을 들여 인수한 제주소주는 5년 만에 문을 닫았다.

한편,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 인수 이후 다양한 계열사와의 연계 프로모션을 추진하며 그룹 차원의 야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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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SG랜더스가 시즌 선두를 달리며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에서 관련 굿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에 따르면 SSG랜더스가 선두를 유지한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8일까지 유니폼, 모자 등 랜더스 관련 굿즈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250% 뛰었다. 해당 기간 SSG닷컴을 방문하는 고객 수도 약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