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의 프리미엄 브랜드
PXG 빌드팀 전문 빌더가 출고 전 고객맞춤형으로 피팅된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PXG 빌드팀 전문 빌더가 출고 전 고객맞춤형으로 피팅된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부쉬넬, PXG, 슈퍼스트로크, 스태빌리티 등 최근 골프시장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카네가 한국에 들여왔다는 것. “시장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좋은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재호 카네 회장의 철학이 녹아있는 라인업이다. 클럽, 샤프트를 비롯해 의류, 거리측정기 등 카네의 브랜드들은 골프 라이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프리미엄 골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레이저 거리측정기 브랜드 부쉬넬은 2011년 카네가 설립과 함께 국내에 들여왔다. 미국에서는 리키 파울러가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의 99%가 사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부분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할 때였다. “캐디가 해주는데 거리측정기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신 회장은 전국 골프장과 매장을 발로 뛰며 거리측정기의 시장성을 알려나갔다. 그는 “부쉬넬의 뛰어난 기술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직접 경험하면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골퍼들 사이에서 부쉬넬의 효용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반응이 터져나오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발 주자로 나선 국내 업체들도 부쉬넬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개발 경쟁에 나섰다. PGA 투어 최초로 거리측정기가 허용됐던 PGA챔피언십에서는 우승자 필 미컬슨(51·미국)이 경기 중 부쉬넬의 ‘Pro XE’를 이용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PXG는 카네의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창립자 밥 파슨스 회장은 ‘누구도 우리처럼 골프 클럽을 만들 수 없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만든 프리미엄 클럽으로 골퍼 개인의 특성에 맞게 최고 기술력을 반영한 커스텀 클럽을 선보였다. 한국에 정식 수입되기 전부터 화려한 클럽 헤드 외관과 뛰어난 기능은 골프 애호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있었다. 카네가 2016년 정식 수입을 시작하자 시장은 뜨겁게 반응했다. 5년 만에 국내 프리미엄 클럽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신 회장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2017년 로저나인 법인을 설립해 PXG어패럴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였다. 흑백의 단순하지만 강렬한 대비와 매력적인 로고, 모던한 디자인은 한국 골프의류의 흐름을 단번에 바꿨다. PXG는 출시 4년 만에 국내 골프의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래픽=허라미 기자

그래픽=허라미 기자

카네는 로저나인 출범 이듬해인 2018년 미국과 한국의 합자 법인 P.A.W(PXG Apparel Worldwide)를 설립했다.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PXG 의류 개발 및 디자인을 하고 미국, 유럽 소비자의 체형과 성향에 맞춰 개발한 제품을 역수출하고 있다.

골프 피팅 브랜드 쿨클럽스, 샤프트 브랜드 ACCRA(아크라)와 AERO TECH(에어로텍)도 카네를 통해 한국 골퍼들을 만나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골퍼 맞춤형 클럽을 제공하는 피팅을 국내 골퍼들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인 브랜드들이다. 최근에는 퍼터 샤프트 브랜드 스태빌리티도 정식수입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리디아 고(24)가 사용하는 퍼터 샤프트로 유명하다.

2018년 국내에 정식 출시된 골프 그립 브랜드 슈퍼스트로크는 PGA, LPGA 선수들의 비밀병기다.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 등이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는 카네가 커스텀 클럽의 영역을 확장하며 도입했다. ‘해외 선수들이 사용하는 그립’ 정도로 알려졌지만 국내에 정식 수입된 이후 지금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및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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