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신용평가
자료=한국신용평가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올랐다. 주력 사업의 실적 호조와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덕분이다.

한국신용평가는 7일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무보증사채·연대보증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SK케미칼은 고객 기반 확대와 방역 관련 수요가 늘면서 이익창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위탁생산(CMO) 사업 개시 효과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또 올 3월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 IPO에 따른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 역시 좋아졌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19년 말엔 196.6%였는데 지난해 말엔 121.1%, 올 3월 말 기준으로는 56.9%로 낮아졌다.

SK디스커버리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IPO를 통해 대규모 자본확충이 이뤄졌다. 순수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의 수입은 계열사로부터 수령하는 배당에서 나온다. SK가스로부터 배당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주사 운영을 위한 영업비용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연대보증부 회사채에 상호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경제적 통합 실체의 신용도가 개선됐다"며 "경제적 통합 실체로 1조5000억원의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 대금이 유입되면서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의 합산 순차입금은 2019년 말 1조1000억원에서 올 3월 말 7000억원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SK케미칼의 약 1조8000억원의 단기 금융자산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무차입 상태라는 의미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07일(11: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