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작년 '성적표'도 공개… 다음 주 주요 경제 일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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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다음 주에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개된다.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 방안도 이르면 다음 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통계청은 다음 달 2일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중반 안팎의 높은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5월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0.3%)로 기저 효과로 작용하는 데다 농축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고 국제 유가 오름세가 쉽게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2분기 물가가 일시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나 연간으로는 2%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이달 31일에는 4월 산업활동동향이 나온다.

산업활동동향은 실물경제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종합적 동행지표로, 이를 통해 경기 회복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소비자물가 2%대 상승 이어지나…대출규제 완화 발표도 임박
3월 전(全) 산업생산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바 있다.

소비도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주요 지표가 개선돼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4월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졌을지가 관심사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 주 무주택자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최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방안에 금융당국도 이견이 없는 만큼 시행 시기 등 세부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부동산 특위의 방안은 무주택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우대 폭을 현행 10%포인트에서 최대 20%포인트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택 가격을 보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는 9억원 이하, 조정대상지역은 8억원 이하로 3억원씩 완화했다.

부부합산 연 소득 기준은 9천만원 이하(생애최초 구입자 1억원 이하)로 1천만원 낮췄다.

다만 대출 한도는 4억원 이내로 정하고, 동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 이내로 제한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3일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를 내놓는다.

앞서 2020년 3분기 분석 결과에서는 2만914개(제조업 1만1천300개·비제조업 9천614개) 국내 기업의 3분기 매출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다.

하지만 2분기 10% 넘게 쪼그라든 것과 비교하면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매출 감소 폭이 축소됐다.

3분기 부채비율(86.8%)과 차입금 의존도(25.3%) 역시 모두 2분기(87%·25.5%)보다 떨어졌고,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도 한 분기 사이 446.95%에서 520.75%로 올랐다.

이런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재무건전성 개선 추세가 작년 4분기에도 이어졌을지, 지난해 전체로는 기업들이 코로나19로부터 얼마나 큰 타격을 받았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