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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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자체 브랜드(PB) 생수가 ‘친환경’ 옷을 입었다. 세븐일레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기조 아래 무(無)라벨 PB생수 ‘얼쑤얼水’를 새롭게 선보였다.

‘얼쑤얼水’는 지구를 뜻하는 영어 단어 ‘Earth’와 한자 ‘물 수(水)’가 합쳐진 말로 ‘지구를 지키는 물’이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친환경 상품을 이용하고 환경을 지키면 어깨춤이 절로 난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얼쑤얼水’는 완전 투명한 무지 형태의 패키지로 탄생했다. 상품 표면에는 라벨은 물론 어떤 인쇄물도 표기되어 있지 않다. 용량, 수원지 등 상품 필수표기 항목은 병뚜껑 라벨지에 표시했다. 병뚜껑에 오색딱따구리, 긴점박이부엉이 등 7종의 멸종위기동물 그림을 넣어 다른 무라벨 생수들과 차별화도 꾀했다.
세븐일레븐 '얼쑤얼水'에 그려진 멸종위기동물 7종.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얼쑤얼水'에 그려진 멸종위기동물 7종.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얼쑤얼水’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스타그램 ‘얼쑤얼水 마시고 호캉스가자’ 이벤트는 멸종위기동물 7종 병뚜껑을 모아 환경보호메시지와 함께 인증샷을 올리는 이벤트다. 일주일에 7명씩 추첨해 총 49명에게 시그니엘호텔 숙박권을 제공한다. 다음달 1일부터 7월 18일까지 7주간 진행되며 자세한 참여 방법은 SNS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6월 한달 간 ‘얼쑤얼水’를 구매한 후 세븐일레븐 모바일앱을 통해 스탬프를 7회 적립하면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야미 보냉백도 증정한다.

고상봉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분리수거가 쉬운 만큼 플라스틱 폐기량을 낮추고 재활용율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얼쑤얼水는 ‘착한소비’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상품적·사회적 가치 모두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얼쑤얼水’에 앞서 지난 3월 초 선보인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2ℓ 6입’은 무라벨로 바꾼 후 매출이 변경 전 대비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