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이색 막걸리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취향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테스형 막걸리가 MZ세대에 인기를 끌자 이번엔 ‘말표 검정콩 막걸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CU의 분석 결과 테스형 막걸리의 20~30대 비중은 61.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연령대의 일반 막걸리(17.2%) 선호도를 세 배가량 웃돌았다. 테스형 막걸리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32.5세로, 50대를 웃도는 일반 막걸리보다 약 20세 젊다. 지난해 가수 나훈아가 발표한 신곡 ‘테스형’을 바탕으로 마련한 기획이 젊은 층에 재미있게 받아들여졌다는 설명이다.

CU가 이달 초 단독으로 출시한 말표 검정콩 막걸리도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디자인에 말표산업의 캐릭터인 프셰발스키 야생마가 “말이야 막걸리야”라는 대사를 읊는 이미지를 넣어 재미를 더한 제품이다. 국내산 검정콩과 검은깨, 흑미가 들어가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지난 14일 기준 누적 판매량은 5만 개를 넘었다. 현재 CU가 판매하는 막걸리 24종 중 판매량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