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1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AI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철새가 대부분 북상했고, 지난달 6일 이후 AI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서다.

AI 위기경보는 심각, 주의, 관심 등 세 단계로 관리된다. 가장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인 심각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두 단계 낮춘 것은 올겨울 강타한 AI가 사실상 종식됐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가금농장과 환경검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위기경보 단계 하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농식품부는 위기경보 수준을 완화하더라도 토종닭, 오리 등 방역 취약 요인에 대한 조치는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과거 철새가 북상한 이후 전통시장과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발생한 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강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