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 울리는 매운맛’이 한국을 넘어 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신라면의 올 1분기 해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다.

농심은 올 1분기 신라면 해외 매출이 1억1200만달러(약 1260억원)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했다. 1987년 신라면을 수출하기 시작한 뒤 1분기 해외 매출이 1억달러 문턱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라면의 인기는 글로벌 소셜미디어(SNS)에서의 언급 횟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SNS 정보 분석업체 스프링클러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SNS에서 영문으로 신라면(‘Shin Ramyun’ 또는 ‘Shin Ramen’)이 언급된 건수는 4만7700여 건에 달한다. 전년 동기(2만4200여 건)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해외에서 신라면의 인기가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세계적으로 ‘집밥’ 열풍이 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는 한 끼 식사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라면을 이용한 여러 레시피도 SNS상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