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미 애리조나 공장 1개→6개 확대 계획"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1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2020년 5월 발표했는데, 여기에 최대 5개 공장을 추가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여러 소식통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런 계획이 미국 측 요청에 따른 것이며, "TSMC가 내부적으로 공장을 최대 6개까지 짓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추가되는 공장에서 나오는 생산 규모가 얼마나 될지, 투자가 얼마나 이뤄질지도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 TSMC가 이들 공장에서 어떤 제조 기술을 쓸지도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TSMC는 지난달 15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향후 3년간 설비 투자에 1천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TSMC가 애초부터 공장을 추가로 짓기에 충분한 부지를 확보해뒀다면서 "이에 따라 6개 공장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대미 투자를 요구하는 압박이 고조하면서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었다.
뒤이어 출범한 조 바이든 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외국 기업도 법적으로는 미국 정부의 자금을 확보할 자격은 되지만 실제로 이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심해지는 가운데 미국은 대만을 상대로 미국에 반도체를 우선 공급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지나 러만도 미 상무장관은 4일 경제 단체 화상 간담회에서 "TSMC를 비롯한 대만의 반도체 기업이 미국 자동차 업체에 우선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지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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