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을 한우·전복 사료로…수과원 연구 착수
우리나라 연안에 다량으로 떠밀려 와 연안어업에 피해를 주는 괭생이모자반을 사료 대체 원료로 개발하는 연구가 시작됐다.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1∼5월 제주도와 서·남해안으로 다량 유입돼 양식시설 훼손과 양식생물 품질 저하 같은 수산 피해를 초래한다.

또 해안으로 밀려와 쌓여 부패하면서 악취 발생과 오염 피해를 일으킨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괭생이모자반을 한우와 전복 사료 원료로 활용하는 연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먼저 괭생이모자반을 어린 전복용 배합사료 원료 대체재로 개발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수입산 미역 분말에 의존하는 전복 배합사료 원료를 괭생이모자반 분말로 대체해보겠다는 것이다.

수산과학원은 또 괭생이모자반을 한우 사육용 사료 첨가제로 개발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축산 관련 연구기관과 괭생이모자반 영양성분을 분석해 대체 원료로의 제조기술 개발과 공급 효과, 대체 원료 활용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효과 등을 연구하기로 했다.

수산과학원은 소에게 괭생이모자반을 섞은 사료를 먹일 경우 메탄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지 실험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과 호주에서는 소에게 해조류를 사료에 섞어 먹인 결과, 소가 트림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 주요 성분인 메탄가스를 80% 정도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