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 맥주' 품절템은 옛말…CU, 月 300만 개씩 푼다
CU 편의점이 단골 품절 제품인 ‘곰표 밀맥주’(사진) 공급량을 월 300만 개로 늘린다.

BGF리테일은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물량이 부족했던 곰표 밀맥주를 국내 최초 수제맥주 위탁생산을 통해 대량 공급한다고 28일 발표했다.

곰표 밀맥주는 ‘곰표’ 브랜드를 갖고 있는 대한제분과 편의점 CU, 수제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가 협업해 지난해 5월 출시됐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곰표 브랜드가 수제맥주로 탄생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 개가 ‘완판’됐다. 그러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큰 수요에 비해 생산 시설이 부족한 탓에 사고 싶어도 구하지 못하는 ‘품절템’이 된 것이다. 일부 소비자는 곰표 밀맥주를 구하기 위해 재고가 있는 CU 점포를 찾아 원정 구매를 떠날 정도였다.

정부의 주류 규제가 개선되면서 곰표 밀맥주의 대량 공급이 가능해졌다.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타 제조업체의 시설을 이용해 위탁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이다. 지난달 관련 세부 시행령이 고시되자 세븐브로이는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맡기고 본격적인 곰표 밀맥주 대량 제조에 들어갔다.

CU는 대량 생산에 들어간 곰표 밀맥주가 맥주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편의점 점주들이 곰표 밀맥주를 주문해도 공급이 들쭉날쭉해 어려움을 겪었다.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고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CU의 수제맥주 판매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87.4%에서 2019년에는 220.4%로 뛰었고 곰표 밀맥주를 선보인 작년엔 전년 대비 498.4%의 역대 최고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박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