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가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활용한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무인 편의점 등 비대면 사업장 유지 관리부터 화재 감시 기능 등 AI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스원이 개발한 지능형 영상감시 솔루션은 영상 데이터를 총 14가지 알고리즘으로 분석한다. 인공지능이 학습한 결과에 따라 영상에 촬영된 물체의 행동 패턴을 판단한다. 예를 들어 대단지 신축 아파트의 외부 출입로에 외부인이 무단으로 접근할 경우 경보를 울린다. 카메라에 잡힌 사람의 형태가 갑자기 쓰러지면 자동으로 경비요원의 출동을 명령하고 119 신고 절차를 시작한다. 재활용 분리수거 구역에 쓰레기 무단투기를 감시하고, 연기 및 화염이 발생할 때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날 ADT캡스는 GS리테일과 무인매장 특화 인공지능 보안솔루션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DT캡스가 선보이는 무인매장 솔루션은 인공지능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ADT캡스가 선보이는 인공지능 솔루션은 카메라에 감지된 사람들의 행동을 자동으로 분석한다. 매장을 단순히 배회하는 사람과 카운터나 담배 보관함 등 주요 공간을 침입하는 사람을 분류하는 방식이다. ADT캡스 관계자는 “무인 편의점 외 무인 카페, 무인 PC방, 무인 독서실 등 다양한 매장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카메라는 보안 영역뿐 아니라 일상과 마케팅의 영역으로도 확장되는 추세다. KT텔레캅이 선보이는 지능형 영상보안서비스는 무인매장에서 방문객이 많이 머무르는 영역을 자동으로 분류한다. 별도의 색으로 표시하며 가장 오래 고객이 머무르는 구역에 놓인 상품의 마케팅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또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을 자동으로 카운트해 시간대 등 통계를 만들어 사업주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IMS는 지난해 세계 인공지능 카메라 시장규모가 3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사람의 눈에 의존하는 기존 모니터링 방식과 달리 인공지능 카메라는 자동으로 상황을 인식해 알려준다”며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고 최소한의 인원으로도 모니터링이 가능해 기존 CCTV를 인공지능 카메라로 교체하는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