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인도 일정이 줄줄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카타르와 호주 등 주요 LNG 수출국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다. 올해 중동발 LNG 운반선 특수를 기대한 국내 조선 3사에서는 조(兆) 단위 매출 차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가 세계 최대 LNG 기업 카타르에너지로부터 수주한 LNG 운반선 잔량은 총 64척이다. 회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26척,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9척이다. 이 가운데 올해 인도 예정 물량은 25척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 10척, 삼성중공업 9척, 한화오션 6척 등이다.호주 역시 조선 3사에 중요한 고객이다. 호주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스카버러 프로젝트 가동 등을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은 올해만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을 각각 2척, 1척 수주했다.업계는 LNG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선박 인도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조선업은 공정률에 따라 매출을 인식하는 구조다. 인도 시점이 늦어지면 분기별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LNG 운반선 1척 가격은 3500억원 안팎이다. 업계에서는 선박 건조에 사용하는 후판을 처음으로 자르는 ‘강재 절단식’ 이후 월별 공정 진행률을 통상 5% 수준으로 본다. 선박 한 척당 한 달 동안 인식하는 매출은 160억~173억원 수준이다. 이를 올해 카타르 LNG선 인도 예정 물량에 대입하면 HD현대중공업은 월 1600억~1730억원, 삼성중공업은 1440억~1560억원, 한화오션은 960억~1040억원의 매출 인식이 매월 뒤로 밀릴 수 있다. 세 달가량 지연되
37% vs 82%.삼성전자 등 한국 대표 기업 7곳과 TSMC 등 해외 경쟁사 12곳의 사외이사 중 ‘기업인’(금융인 포함) 비중이다. TSMC, 애플 등 해외 경쟁사는 이사회의 기술 전문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같은 업종에 속한 기업의 전직 최고경영자(CEO)까지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은 수십 년째 ‘교수·법조인·관료 중심’이란 틀을 못 깨고 있다. 한국 기업이 사외이사에게 기대할 수 있는 역량으로 아직 ‘빠른 의사결정’과 ‘규제·정책 대응’을 우선시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계에선 “교수·법조인·관료가 발휘할 수 있는 강점이 크지만,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엔 한국 기업도 ‘기술통’ 중심으로 이사회 멤버를 다양화할 필요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술통이 장악한 美 이사회한국경제신문은 16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표 기업 7곳과 애플, 테슬라 등 외국 경쟁사 12곳의 사외이사 현황을 조사·분석했다. 한국 기업은 교수·법조인·관료 출신 비율이 63%(38명 중 24명)에 달했다. 예컨대 삼성전자 사외이사 6명 중 기업인 출신은 자본시장에서 오래 활약한 김준성 싱가포르대 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 1명뿐이고 5명이 관료, 법조인 출신이거나 교수다. SK하이닉스는 5명 중 3명, LG전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외이사 전원이 법조인과 교수 등이다. 국내 7개 기업 사외이사 중 외국인은 김준성 삼성전자 사외이사와 벤저민 탄 현대차 사외이사(전 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10% 미만으로 집계됐다.외국 회사의 경우엔 딴판이다. 미국 로봇·자율주행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원유 공급망과 해운시장이 동시에 요동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중동산 원유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운임이 치솟았고, 당장 운항 가능한 중고 선박 몸값이 새 배 값을 웃도는 이례적 현상까지 나타났다. 선박 시장 최고 호황기였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선복 부족이 심해지면서 세계 최대 VLCC 선대를 확보한 장금상선은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고, VLCC 대체재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의 가치도 함께 오르고 있다.◇VLCC 운임 연일 급등16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30만t급 5년 차 중고 VLCC 가격은 1억4000만달러(약 200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날 동일 규모 신조 VLCC 계약 가격은 1억2850만달러였다. 중고선이 신조선보다 8.9%, 금액으로는 1150만달러 비싼 셈이다. 중고 VLCC 가격은 지난해 2월 1억1200만달러에서 1년 만에 25.0% 올랐다. 업계에선 “새 배를 주문해도 인도까지 3년 이상 걸리다 보니, 당장 투입 가능한 배에 웃돈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고선 가격 급등의 직접적 배경은 운임 폭등이다. 이달 둘째 주 30만DWT(재화중량톤수)급 VLCC의 하루 평균 운임은 42만3736달러로 전주보다 102.2% 올랐다. 지난해 10월 둘째 주 하루 6만8146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5개월 만에 여섯 배 넘게 뛴 것이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글로벌 VLCC 60여 척의 발이 묶이면서 시장에 풀린 선복 자체가 급감한 데다, 정유사와 원유 트레이더들이 중동 외 지역으로 조달선을 넓히면서 장거리 운송 수요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업계에선 “같은 물량을 옮기더라도 항로가 길어지면 필요한 선박 수가 더
2008년 첫 삽을 뜬 HD현대중공업(옛 현대중공업) 전북 군산조선소는 한국 조선업 ‘1차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의 상징이었다. 현대중공업은 700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독(dock·선박건조장)과 1650t급 골리앗 크레인 등 1조2000억원을 투자한 최신식 조선소를 지었고, 2010년 문을 연 뒤 곧바로 연 1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중국 조선사들이 군산조선소의 핵심 선종인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저가 수주에 나선 데다 글로벌 선박 발주가 줄어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 가동률 0%를 이어가다가 2017년 문을 닫았다.HD현대의 ‘아픈 손가락’이던 군산조선소 부활은 2021년 시작된 조선업 2차 호황을 타고 시작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운임 상승과 함께 선박 수주가 늘었고, 1~2년 전부터 한국을 중심으로 독 부족 현상이 이어져서다. ◇ 독 부족에 인수 후보 나타나HJ중공업을 보유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HJ중공업은 부산 영도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2개의 독을 갖췄지만 가장 큰 독의 길이가 300m에 불과하다. 이 독에선 1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컨테이너선밖에 건조할 수 없다. 그렇다고 독을 늘릴 여건도 안 된다. 영도조선소 부지는 26만㎡로 180만㎡인 군산조선소의 7분의 1 수준이다. 땅에서 건조할 수 있는 경비함, 공기부양정 등 중소형 특수선 건조에 열을 올린 이유도 독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이런 상황에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 인수에 성공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으로 몸값이 치솟고 있는 30만t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비롯해 2만TEU 이상 컨테이너선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해협 관련 해상 물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중소 조선사의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다.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2037년까지 상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해군 특수선 등을 포함해 400척 이상의 선박을 새로 발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전략상선단은 1000~6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중형선 비중이 높아 국내 중형 조선소가 대응할 수 있는 선형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중동 리스크 확대는 중형 탱커 시장에 호재로 꼽힌다. 호르무즈해협 긴장이 고조되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지자 중소형 탱커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독(dock·선박건조장)이 LNG 운반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꽉 찬 상황에서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수에즈막스급(15만7000DWT·재화중량톤수) 이하 탱커 주문이 국내 중소 조선사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대한조선은 올해 들어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8척을 수주해 누적 수주액 1조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세계 수에즈막스급 발주 13척 가운데 6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케이조선도 주력 선종을 석유제품 운반선인 MR탱커(5만DWT 안팎)로 재편한 뒤 지난해 15척을 수주했고, 올해 1~2월에도 5척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진원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를 매각한다. HD현대중공업은 13일 HJ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군산조선소 매각 관련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군산조선소는 2000년대 후반 1조8200억원을 투자해 조성된 뒤 한때 지역 제조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혔다. 현대중공업이 직접투자한 것이 1조4000억원, 협력업체가 투자한 것이 3000억원이다. 각종 조선업 관련 인프라와 시설구축비가 1000억원 그리고 전북도와 군산시가 지원한 보조금이 200억원 등이다.부지 면적은 180만㎡ 규모다. 연간 조립량은 25만t 규모로 18만t급 벌크선 기준으로 12척을 건조할 수 있다. 조선소 생산능력 척도인 인양 능력과 선박 계류 역량을 보더라도 국내 최대급인 1650t급 골리앗 크레인과 1.4km에 달하는 안벽을 갖춰 국내 대형 조선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그러나 준공 이후 조선업 불황과 수주 절벽의 여파로 2017년 7월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장기 휴면 상태를 거치다 2022년부터는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대신 울산조선소 등에 공급할 선박 블록을 생산하는 형태로 제한적 재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완전한 의미의 신조선 건조 물량은 아직 배정되지 않아 지역사회에서는 전면 재가동 또는 매각을 통한 정상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군산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의 비핵심 유휴 자산 정리와 동시에 새 운영 주체를 찾는 수순을 밟게 된다. 업계에서는 군산조선소가 대형 도크와 생산 인프라를 갖춘 만큼 향후 블록 생산 확대, 특수선, 수리·개조(MRO)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다시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HD현대중공업은 "실사 종료 후 감정평가를 실시해 확정되는 기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운임 급등과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겹치면서 중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가격이 새 선박 값을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 시장 최고 호황기이던 2008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VLCC 60여 척의 발이 묶여 있는 데다 이란의 잇단 공격으로 유조선이 피해를 보고 있어 중고 선박 가격 역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고 선박이 150억원 더 비싸12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30만t급 5년 차 중고 VLCC 가격은 1억4000만달러(약 2000억원)로 지난달 말 1억3800만달러보다 200만달러 상승했다. 같은 날 기준 동일 규모 새 선박 계약 가격(1억2850만달러)보다 8.9% 높은 금액이다. 중고 선박과 새 선박 가격 차이는 1150만달러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다. 중고 VLCC 가격은 작년 2월 1억1200만달러에서 1년 만에 25.0%(2800만달러)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새 배를 주문하면 3년 이상 걸리는 탓에 진수를 앞둔 새 VLCC를 500억~600억원 웃돈을 주고 가져오기도 한다”고 말했다.중고 선박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VLCC 운임이 급등했다. 이달 둘째 주 30만t급 VLCC의 하루 운임은 42만3736달러로 전주 20만9550달러보다 102.2%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란의 기뢰 설치 등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게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미국 등에서 원유를 들여오려는 정유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둘째 주에 같은 선박의 하루 용선료가 6만8146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5개월 만에 여섯 배 올랐다. ◇유조선 발주 감소
미국이 한국을 겨냥한 무역법 301조 조사에 들어가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미 고율의 품목 관세를 적용받는 철강업계는 추가 관세와 원산지 검증 강화까지 겹치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자동차·배터리업계도 공급망 재편과 제품 수요 둔화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충격이 예상되는 업종은 철강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포함)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여기에 301조 조사 결과에 따른 추가 관세, 수입 제한, 원산지 검증까지 더해진다. 미국은 이미 철강 원산지를 최종 가공지가 아니라 원료를 녹이고 주조한 국가, 이른바 ‘멜트 앤드 푸어’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는 계약 지연과 재고 증가, 선적 차질 등 통관 불확실성 자체도 비용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에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정부와 함께 “한국산 철강 수출은 중국의 공급 과잉이나 우회 수출과는 다르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산지와 용해·주조 이력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범용재보다 자동차 강판, 전기 강판, 방산·원전용 특수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계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반도체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고 있지만 301조를 카드로 메모리 공장 신설 등 현지에 추가 투자하라는 압박을 받을 수 있어서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한국 기업이 공급자 우위에 있어 관세
아시아 석유화학 기업들이 고객사에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잇달아 통보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나프타 공급이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공급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자 섬유, 포장재, 건설자재, 자동차 등 산업 전반이 타격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본지 3월 7일자 A1, 5면 참조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의 주요 석유화학 기업 6곳이 고객사에 제품 공급 중단 가능성을 알리며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전쟁 이후 불가항력을 선언한 아시아 석유화학 기업들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총 706만5000t에 달했다. 글로벌 생산능력의 3% 수준이다.불가항력 선언은 전쟁 등 외부 요인으로 제품 공급 계약을 이행하기 어려울 때 책임을 면제받기 위한 선제 조치다. 석유화학 기업은 고객사에 필요한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즉시 이를 통보해야 한다.지난 3일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회사 찬드라아스리(에틸렌 연간 생산능력 90만t)가 가장 먼저 공급 불가를 선언했고, 다음 날인 4일 국내 최대 단일 에틸렌 생산 기업 여천NCC(연간 181만5000t)가 그 뒤를 이었다. 5일에는 PCS(110만t·싱가포르)와 CSPC(120만t·중국)가, 6일에는 아스터(115만t·싱가포르)와 ROC(90만t·태국)가 공급 차질 가능성을 통보했다. 10일에는 롯데케미칼과 LG화학까지 일부 제품에 대해 주요 고객사에 조만간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아시아 석유화학 기업 대부분이 중동산 나프타에 의존하는 만큼 호르무즈해협이 다시 열리지 않는 이상 불가항력 선언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
서울 북창동 뒷골목의 해남빌딩 2층.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허름한 이 건물에 요즘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글로벌 정유사 관계자와 원유 트레이더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원유 조달에 비상이 걸린 정유사들이 세계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장금상선에 ‘SOS’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장금상선이 운영하는 VLCC는 130~150척. 세계 VLCC 약 880척의 14~17%에 달한다.미국·이란 전쟁 이후 장금상선이 세계 원유 운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장금상선은 VLCC와 컨테이너선 등을 정유사와 무역업체 등에 빌려주는 회사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60여 척의 VLCC가 페르시아만에 묶여 있는 데다 원유 부족 상황이 장기화하자 장금상선의 몸값이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최근 글로벌 정유사에 중동지역을 오가는 VLCC 용선료로 하루 80만달러(약 11억7872만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대비 40배 급등했다. VLCC 대표 노선인 사우디아라비아~중국 상하이 편도(26일간 용선 기준) 운임이 305억원이다. 지난 6일 그리스 해운사 엠비리코스가 인도 정유사 바라트석유와 체결한 사우디 얀부~인도 뭄바이 항로(하루 77만달러) 운임을 넘어선 사상 최고가다. 노르웨이 선박 중개회사 펀리스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지난달 전체 VLCC 단기 운송 계약 시장의 37%를 차지했다. 장금상선 하루 운송비 11억 불러도 글로벌 정유사 줄선다 중동전쟁 여파로 선박 '품귀'…장금상선, 작년 중고선 싹쓸이장금상선은 1989년 한국 동남아해운과 중국 시노트란스가 5 대 5 지분으로 합작해 세운 회사다. 중국 양쯔강(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한때 120달러에 육박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인 2022년 6월 후 3년9개월 만이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속에 국내 정유사의 중동산 원유 수입은 오는 24일을 끝으로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확인됐다. 최악의 경우 경제의 대동맥인 정유 설비 일부가 셧다운(가동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브렌트유는 9일 한때 배럴당 119.5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29% 급등한 수치로 1988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에도 28% 뛰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역시 31% 급등해 배럴당 최고 119.48달러를 기록했다.글로벌 정유사는 원유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막혔기 때문이다. 전체 원유의 69.1%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한국 정유사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글로벌 해운 데이터 분석업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한국으로 향하는 중동발(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20만t 이상)은 17척에 불과하다. 평소의 절반 수준이다. 이마저도 24일 GS칼텍스 입항 선박을 마지막으로 중동산 원유 수입은 당분간 끊길 것으로 전망된다.북미와 중남미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국내로 입항할 예정인 VLCC도 현재 30척에 그친다. 총수송량은 최대 6600만 배럴로 한국의 정유시설 정제 능력(하루 336만 배럴)을 기준으로 한 달 안에 모두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을 제한하는 최고가격제를 이번주 시행
정부가 나프타분해설비(NCC) 감축을 압박하는 가운데 울산 산업단지에선 SK지오센트릭과 에쓰오일, 대한유화가 설비 축소 방안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울산 구조조정 속도도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9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 석유화학 3사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진단 결과를 토대로 감산안을 막판 협의 중이다. BCG는 SK지오센트릭 NCC(에틸렌 생산량 연 66만t)를 폐쇄하는 방안과 3사가 생산량을 조금씩 나눠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동 감축안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3사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쟁점은 ‘누가 얼마나 희생하느냐’에 맞춰져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자사 공장만 통째로 닫는 방식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에쓰오일과 대한유화도 자구안에 동참해야만 공장 폐쇄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연 180만t)는 울산 산단 구조조정의 최대 난제다. 에쓰오일은 올 하반기 가동을 앞둔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감축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회사들은 신규 증설 물량이 시장에 더해지는 상황에서 기존 설비만 줄이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정부의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대산 산단 재편안을 승인한 뒤 여수와 울산에도 올 1분기 안에 최종 사업 재편안을 내라고 요구했다.변수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다. 최근 이란의 봉쇄 조치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중동산 원료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커지며 석유화학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빠르게 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에스토니아에 4400억원 규모 방산 투자에 나선다.발트뉴스서비스(BNS)는 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에스토니아에 탄약 공장 건설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대규모 방산 협력 패키지를 내놨다고 보도했다.1억유로(약 1718억원)의 직접 투자를 포함해 총 2억6000만유로(약 4465억원) 규모로 방산사업에서 협력한다. 약 2500만유로를 투입해 에스토니아에 40㎜ 탄약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현지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운영되며 연간 30만 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다.이 회사는 약 2300만유로를 투자해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등 에스토니아에 수출한 무기의 자체 유지·보수 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방산 협력 패키지에 담았다. 에스토니아군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과 현지 정보기술(IT) 기업들과의 연구개발 계획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창출될 경제적 효과는 1억6000만유로로 추산된다.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은 현지 매체에 “K-9과 천무 프로그램을 통해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보병전투장갑차(IFV)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에스토니아 방위력 강화와 방산 자립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김진원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메가와트(㎿)급 가스터빈 7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고객사명과 계약 금액은 비공개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인 것으로 추정한다. 전체 계약 규모는 1조원대로 알려졌다.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과 발전기를 2029년 5월부터 매달 1기씩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에 총 12기의 가스터빈을 공급하게 됐다.AI 붐이 불러온 전력난으로 가스터빈 몸값은 높아지고 있다. ‘전기 먹는 하마’인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대용량 전력을 생산하는 데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보다 효율적인 대안이 없어서다.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에서 가스터빈 수주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배경에는 검증된 성능, 빠른 납기, 그리고 미국 현지 자회사의 서비스 지원 등이 꼽힌다. 2019년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1만7000시간 실증을 완료하며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23기를 국내외에서 수주하며 경쟁력도 입증했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자회사 DTS의 가스터빈 유지보수 역량도 수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총 12기의 가스터빈을 미국에 공급하게 돼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국내 최대 단일 에틸렌 생산 기업인 여천NCC가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나프타 조달에 차질이 빚어져서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 HD현대케미칼 등 다른 석유화학업체도 원료와 제품 재고를 점검하며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석유화학업체가 ‘셧다운’(가동 중단) 위기에 내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지난 4일 주요 고객사에 제품 공급 중단 가능성을 밝히며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전쟁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제품 공급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책임을 면제받기 위한 조치다. 석유화학업체들은 고객사에 필요한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즉시 이를 통보해야 한다.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합작사인 여천NCC는 연간 228만5000t의 에틸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화학 구조조정 영향으로 3공장(연산 47만t)은 셧다운 절차를 밟고 있고, 1공장(연산 90만t)과 2공장(연산 91만5000t)만 가동 중이다. 여천NCC는 당분간 1·2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낮출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비가 굳어 재가동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는 최소 수준으로만 공장을 돌리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다운스트림 업체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천NCC는 그동안 한화솔루션에 연 140만t, DL케미칼에 연 73만5000t의 에틸렌을 공급했다. 각사가 1개월 안팎의 원재료와 제품 비축분을 보유한 만큼 사태가 길어지면 피해가 급격히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국제 유가는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뉴
포스코퓨처엠이 베트남 북부 산업도시 타이응우옌에 3570억원을 투자해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신설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8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공장은 최대 연 5만5000t 규모까지 확장할 수 있는 부지에 조성된다. 아직 연간 인조흑연 생산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추가 수주 상황에 맞춰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포스코퓨처엠은 현재 경북 포항에서 연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포항 공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인조흑연 음극재는 배터리의 급속충전 성능과 수명 개선에 유리한 소재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포스코퓨처엠이 베트남을 새 생산 거점으로 낙점한 것은 원가 경쟁력 때문이다. 베트남은 투자비와 전력비, 인건비, 물류비 등 전반적인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어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원가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 전력망 등 산업 인프라도 비교적 잘 구축됐고, 수출 중심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미국 등 주요 시장 공략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김진원 기자
SK이노베이션과 한국수력원자력이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상업용 첨단 원전 건설 허가를 받았다. NRC가 SMR을 미국 내에서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공지능(AI)발 전력난을 해결할 해법으로 주목받는 SMR의 시대가 개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美 원전산업의 역사적인 날”원전업계에 따르면 NRC는 4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케머러시에 들어설 테라파워 SMR 1호기 건설을 허가했다. 호 니에 NRC 위원장은 “이번 승인은 미국 첨단 원전산업의 이정표”라며 “엄격하고 독립적인 안전성 심사를 거쳐 적기에 예측 가능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NRC 원칙이 반영됐다”고 밝혔다.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핵심 설비를 표준화·모듈화해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인 차세대 소형 원자력발전이다. 대형 원전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사고 확률은 1만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다.2008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차세대 SMR 분야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기존 원자로가 물로 열을 식히는 것과 달리 테라파워의 SMR은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점이 880도로 물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특히 테라파워의 SMR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변동성이 높은 재생에너지와 보완적 시너지가 크다는 점에서 다른 SMR 기술 대비 뚜렷한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다.테라파워는 이번 건설 허가에 따라 조만간 SMR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2030년
▶마켓인사이트 3월 4일 오후 4시 15분풍산이 핵심 사업인 탄약 부문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방위산업 업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풍산에서 탄약을 공급받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이 모두 관심을 보였다. 류진 회장 장남을 비롯해 오너 3세들이 미국 국적을 취득한 풍산그룹은 방산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주력 사업 매각 나선 이유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탄약 제조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물밑에서 인수 후보들을 접촉하고 있다. 방산에 속하지만 미국 등에서 탄약을 유통하는 사업은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방식은 영업 양수도와 물적분할 후 매각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매각 가격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매각 작업은 외국계 IB인 라자드와 법무법인 김앤장이 돕고 있다.탄약 부문은 풍산의 주력 사업이다. 소구경에서 대구경에 이르는 각종 군용 탄약과 스포츠용 탄약, 추진화약 및 탄약 부분품 등을 생산한다. 탄약 제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풍산의 방산 사업 부문은 지난해 1조186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풍산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8%였다. 다만 탄약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과 동합금을 활용해 산업 기초재를 생산하는 신동 부문은 매출 규모는 크지만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풍산은 오너 3세의 경영권 승계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알짜 사업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의 장남 류성곤 씨(미국명 로이스 류)는 2013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류씨는 풍산의 미국 계열사 PMX인더스트리에서
롯데정밀화학은 중국 청정 에너지기업 엔비전으로부터 그린암모니아를 수입했다고 4일 밝혔다. 수입 규모는 양사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린암모니아는 태양광, 풍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암모니아다. 그린암모니아를 국가 간 무역으로 들여온 세계 첫 번째 사례라는 게 롯데정밀화학의 설명이다.이번에 롯데정밀화학이 수입한 그린암모니아는 엔비전이 중국 내몽고 지역에 건설한 세계 최대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단지에서 만들었다. 글로벌 청정인증기관 ISCC의 인증과 국내 에너지경제연구원(KEEI)의 청정수소인증제 예비검토컨설팅에서 1등급 인증을 획득했다.롯데정밀화학은 울산항을 통해 들여온 그린암모니아를 이 회사의 아시아 최대 규모 암모니아 터미널(저장 용량 9만3000t)에 저장했다. 향후 암모니아 벙커링(선박 연료), 혼소발전 연료, 청정 수소 캐리어 등 무탄소 에너지 수요에 활용할 계획이다.회사 측은 글로벌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국가의 기업 및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채널 판매 플랫폼을 구축해 ‘아시아 1위 청정 암모니아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김진원 기자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이 한국과 독일에 분할 발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2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캐나다 정부가 한국과 독일에 잠수함을 6척씩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건조하는 ‘타입 212CD’ 잠수함 6척을 대서양 연안에 배치하고 한화오션의 ‘KSS-Ⅲ 배치-Ⅱ’ 잠수함 6척을 태평양 연안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에 투입한다는 전략이다.글로브앤드메일은 “국가의 경제·군사적 필요를 기준으로 계약 분할 여부를 평가할 방침”이라며 “계약을 분할하면 캐나다는 (한국과 독일) 양국에서 자동차산업에 대한 잠재적 투자를 포함해 산업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자동차산업을 포함해 자국 내 제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에 현대자동차 현지 공장 설립을, 독일에 폭스바겐 시설 확장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CPSP는 2030년대 중반 퇴역할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한국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가 캐나다 정부에 잠수함 건조 계약을 위한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르면 오는 6월 최종 수주 업체가 결정될 전망이다.김진원 기자
삼성그룹 헤드쿼터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이 들어선 서울 서초동 사옥은 3·1절 연휴 때도 불이 꺼지지 않았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중동·북아프리카(EMEA) 총괄법인이 올리는 긴급 보고를 토대로 박학규 사업지원실장(사장)이 회의를 챙겼다. 중동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챙기는 ‘전략 시장’. 전쟁이 확산하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E&A 등이 수주했거나 투자한 수십조원 규모 스마트시티·원전·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 갈수록 커지는 ‘중동 리스크’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지난달 28일만 해도 한국 기업들의 관심은 온통 유가와 해상 운임에 쏠렸다. 이란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원유의 7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나선 만큼 유가 상승과 해상 운임 상승을 피하기 힘들 것이란 판단에서다.유가가 오르면 ‘산업의 쌀’인 석유화학 제품 가격도 상승하는 만큼 기업들은 원가 압박에 짓눌리게 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르면 한국 수출은 0.39% 감소하고 기업의 생산원가도 0.38% 상승한다. 호르무즈해협이 막혀 홍해 등으로 돌아가면 해상 운임이 최대 80% 올라가는 만큼 자동차, 가전, 타이어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또 다른 부담을 안는다. 이란이 2일(현지시간) 사우디와 카타르의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타격하면서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 ◇ 대형 프로젝트 좌초 가능성이처럼 이란이 반격 대상을 사우디, 카타르 등의 미군 기지에서 일반 인프라 시설로 확대하자 국내 기
효성중공업이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주요 전력기기 시장에서 잇달아 대형 수주를 따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망 확충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조현준 효성 회장이 선제적으로 단행한 해외 생산기지 투자와 연구개발(R&D) 확대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5조9685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기록해 연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액은 11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34% 늘어났다.북미 시장 성과가 두드러진다. 효성중공업의 북미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2020년 단행한 미국 멤피스 공장 인수가 본격적인 결실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단계적 증설에 나섰다. 2026년까지 4900만달러를 투입해 시험·생산설비를 늘리는 2차 증설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11월에는 2028년까지 1억57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3차 증설 계획도 발표했다. 3차 증설이 마무리되면 멤피스 공장은 미국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로 올라설 전망이다.미국 시장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일 미국의 주요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원 규모의 765kV 초고압변압기·리액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 전력기기 기업이 미국에서 따낸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다.유럽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효성중공업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시장에서 까다로운 기술 인증과 품질 기준을 충족하며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영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정밀 타격한 여파로 국내 수출 기업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면서 원유 수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 데다 유가도 급등할 조짐을 보여서다. 업계에선 홍해 등 우회 경로로 선회하면 해상 운임이 최대 80% 올라가는 만큼 자동차, 가전, 타이어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 위주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는 1일 ‘미·이란 사태 관련 수출입 물류 현황 및 대응’ 자료를 통해 “유가가 10% 상승하면 한국 수출은 0.39% 감소하고, 수입은 2.68%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한국 기업의 생산원가도 0.39%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배럴당 70달러 안팎인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 유가 추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원가 부담이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무협은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길어지면 오만의 주요 항만을 경유하는 우회 경로를 활용할 수 있지만, 이를 실제 가동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 대상이 인접국 미국 기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어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호르무즈해협을 비롯해 페르시아만, 오만만 등 인근 해역에는 한국 선박 37척이 운항 중이다. 무협은 우회로를 활용하면 해상 운임이 지금보다 50∼8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상 보험료도 오른다. 해운사들은 과거 중동전쟁이 터졌을 때도 화주에게 최대 7배 높은 보험료를 물렸다.우회 경로의 하루 최대 처리량이 260만 배럴에 그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호르무즈해협을 지나
효성티앤씨가 이창황 스판덱스PU장(부사장)과 유영환 무역PG장(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내정자는 스판덱스PU장, 중국 스판덱스 총괄, 전략본부장 등을 지내며 스판덱스 사업 확대를 이끌었다. 유 내정자는 전략본부 LA지사장, 경영진단실장, 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김진원 기자
삼성E&A는 해외 발주처가 추진하는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짜리 화공플랜트 건설 공사를 따냈다고 26일 공시했다. 발주처와 프로젝트명, 계약 조건 등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정확한 프로젝트명과 공사 범위, 공사 기간 등 핵심 정보는 오는 5월 31일 이후 다시 공시하기로 했다.이번 수주는 삼성E&A의 주력인 전통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확보한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주 규모는 지난해 연간 매출 추정치(약 9조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삼성E&A는 액화천연가스(LNG), 친환경, 에너지 전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기존 주력 사업인 화공 EPC(설계·조달·시공)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유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사업 구조 개편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회사는 지난달 기존 ‘화공·비화공’ 체계를 ‘화공·첨단산업·신에너지’로 재편했다. 화공을 중심축으로 삼되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등 3대 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삼성E&A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E&A는 모듈화 기반 공사 수행 역량을 앞세워 경쟁사를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설비를 사전에 제작·조립한 뒤 현장에 옮겨 설치하는 방식이다. 기상 여건과 인건비 변동, 숙련공 수급 차질 등 현장 변수를 줄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대형 해외 화공 프로젝트에서 공기 지연과 비용 상승 위험을 낮춰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진원 기자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첫 번째 사업 재편 계획인 ‘대산 1호 프로젝트’를 승인해 석화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동안 선(先)자구 후(後)지원을 강조한 정부가 첫 지원 방안을 공개하면서 울산과 여수산단의 석유화학 기업도 조만간 최종안을 정부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1.2兆 출자, 노후 설비 폐쇄에 화답정부가 승인한 1호 석화 사업 재편안의 핵심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과 HD현대케미칼의 합병이다. 오는 9월 출범하는 ‘대산 통합법인’에 양사는 6000억원씩 총 1조2000억원을 출자하고, 적자 설비를 폐쇄하기로 했다. 1991년 지어진 롯데케미칼 나프타분해설비(NCC)는 가동을 중단하고, 두 회사의 NCC 설비용량은 기존 195만t에서 85만t으로 대폭 줄어든다. 석유화학업계가 앞서 정부에 제출한 전체 감축안(270만~370만t)의 22%에서 31%에 달하는 규모다.금융당국이 채권단과 마련한 금융 패키지는 통합법인의 재무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7조9000억원 규모의 기존 협약채무 상환을 향후 3년간 유예해주기로 했다. 현대케미칼의 기존 채무 1조원은 영구채로 전환해 부채비율을 낮춰주고, 별도로 1조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한다. 뉴머니 1조원과 롯데·HD현대 출자금액 1조2000억원을 합하면 운영 자금과 고부가가치 전환을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이번 지원 패키지의 특징은 금융 외에 세제, 전기요금,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등을 망라했다는 점이다.정부는 기업 분할·합병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취득세 및 등록면허세를 75∼100% 깎아주기로 했다. 자산을 매각할 때 발생하는 세금도 ‘과세 이연 제도’ 등을 활용해 대폭 완화해줄
‘백도어’(원격 모니터링) 기능이 담긴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에 발의됐다. 국가 핵심 인프라인 전력망 데이터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산 ESS의 미국 수출길이 막혀 현지에 생산 기반을 갖춘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그레그 스튜비 미국 하원의원은 중국산 ESS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유해한 적대적 재충전 및 발전 에너지 대응법’(CHARGE)을 최근 발의했다. 법안에는 중국 법에 따라 설립된 기업, 중국 관할권 내 기업, 중국 공산당의 관할·통제·감시 아래 있는 기업의 기술을 토대로 제조한 ESS 수입을 중단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반하면 수입 건당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25만달러(약 3억61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업계에선 이 법안이 미국 ESS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비야디(BYD) 등을 조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ESS 배터리에 58.4%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중국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어서다.중국산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미국 내 판매가격은 관세 부과 이후에도 ㎾h당 최저 70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가격(90~100달러)보다 여전히 저렴하다. 미국산 배터리를 구매할 때 주는 30% 투자세액공제(ITC)와 ㎾h당 35달러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을 받아야 경쟁할 수 있는 구도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법안이 통과되면 전기차 수요 둔화로 미국 공장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3사에
지난해 국내 철근 사용량(내수 판매+수입)이 200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철근을 많이 쓰는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탓이다.23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근 내수 판매는 655만4000t으로 전년(755만9400t) 대비 13.3% 감소했다. 철근 수입량은 10만4000t으로 전년(21만9900t)보다 52.7% 줄었다. 내수 판매와 수입을 더한 국내 사용량은 666만t으로, 1년 전 778만t보다 14.4% 쪼그라들었다. 이는 철강협회가 관련 수치를 집계한 2000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철근업계는 ‘공장 셧다운’이란 초강수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인천 철근공장(연 생산량 155만t) 가동을 멈췄고, 동국제강도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공장(220만t)의 불을 껐다.그럼에도 공급 과잉이 풀리지 않자 철근 유통 시세(범용 제품인 SD400 10㎜ 기준) 가격은 t당 65만원 선까지 내려갔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3분기(64만원) 후 5년 만의 최저치다. 고철 가격과 전기료 등을 감안한 철근 가격 손익분기점(t당 75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제강사들은 건설 경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설비 구조조정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소형 압연공장(연 75만t) 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철근 생산능력은 연 335만t에서 260만t으로 줄어들었다. 동국제강과 대한제강,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 한국특강 등은 가동률을 낮추는 식으로 생산량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봉·형강이나 판재류를 제조하는 대형 철강사와 달리 중소형 철강사는 철근 의존도가 크다”며 “그런 만큼 설비를 폐쇄하기보다는
한화그룹이 최대주주(지분율 19.9%)인 호주 조선·방위산업 업체 오스탈이 4조원 규모의 호주 특수선 계약을 따냈다. 오스탈이 호주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오스탈은 수주잔액을 18조원으로 불리며 10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오스탈이 한화그룹의 해외 조선·방산 사업 확장에 핵심 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수주잔액 18조원으로 불려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오스탈은 최근 호주 정부와 40억호주달러(약 4조1045억원) 규모의 대형 상륙정(LCH)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LCH는 길이 100m, 폭 16m, 배수량 약 4000t급이다. 200명 넘는 병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레드백 장갑차 9대를 적재할 수 있다.오스탈은 올 하반기부터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에서 LCH를 건조해 2038년까지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오스탈의 수주잔액은 177억호주달러(약 18조624억원)로 늘었다. 전년 동기(142억호주달러) 대비 24.6% 증가했다. 오스탈의 건조 예정 물량은 76척에 이른다.오스탈은 호주 헨더슨과 미국 앨라배마 모빌,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소를 두고 있다.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전략 조선’ 전략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에선 미 해군·해안경비대용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스탈은 지난해 12월에도 호주 정부와 10억호주달러(약 1조196억원) 규모의 중형 상륙정(LCM) 계약을 맺었다. ◇ “호주·미국 사업 시너지 기대”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6 대 4 비율로 호주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통해 오스탈 지분 9.91%를 확보했다. 9개월 뒤 지분을 추가 인수해 지분율을 19.9%로 끌어올렸
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손실이 커지자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2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2025년 1월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는 공지를 최근 올렸다. 근속 연수와 나이에 따라 희망퇴직자에게는 월 급여의 6~30개월분을 지급할 예정이다.무급 휴직은 최장 2년간 학비를 지원하는 자기계발 휴직 형태로 운영한다. 휴직을 신청한 구성원이 직무와 관련한 석·박사 등 학위 과정에 진학하면 회사가 최장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한다. 학위를 취득한 뒤 복직하면 잔여 학비의 50%를 추가 지급한다.SK온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건 2024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기계발을 통해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SK온은 전기차가 안 팔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엔 6조9782억원의 매출에도 1조원 가까운 93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441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약 3000억원 확대됐다. 수익성 버팀목이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도 약해졌다. SK온이 공개한 지난해 4분기 AMPC 수혜액은 101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18억원 줄었다.이에 따라 회사는 북미 투자 구조를 재정비하며 비용 부담을 낮추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특히 SK그룹에서 ‘전략·재무통’으로 꼽히는 이용욱 사장이 SK온의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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