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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즘 장기화에 직격탄…SK온, 눈물의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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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둔화에 작년 9319억 손실
    인건비 등 전방위 비용절감 나서
    2024년 입사자도 대상 '이례적'
    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손실이 커지자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2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2025년 1월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는 공지를 최근 올렸다. 근속 연수와 나이에 따라 희망퇴직자에게는 월 급여의 6~30개월분을 지급할 예정이다.

    무급 휴직은 최장 2년간 학비를 지원하는 자기계발 휴직 형태로 운영한다. 휴직을 신청한 구성원이 직무와 관련한 석·박사 등 학위 과정에 진학하면 회사가 최장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한다. 학위를 취득한 뒤 복직하면 잔여 학비의 50%를 추가 지급한다.

    SK온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건 2024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기계발을 통해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전기차가 안 팔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엔 6조9782억원의 매출에도 1조원 가까운 93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441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약 3000억원 확대됐다. 수익성 버팀목이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도 약해졌다. SK온이 공개한 지난해 4분기 AMPC 수혜액은 101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18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북미 투자 구조를 재정비하며 비용 부담을 낮추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특히 SK그룹에서 ‘전략·재무통’으로 꼽히는 이용욱 사장이 SK온의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이 사장은 “배터리산업이 데스밸리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생존을 위한 지속 가능한 조건을 마련하고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려 연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자”고 임직원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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