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직원들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보호 캠페인 ‘지구는 WOORI가 지킨다’ 활동을 펴기로 했다. 직원들은 미사용 시 모니터 끄기, 조명 소등하기, 텀블러 이용하기 등 친환경 실천을 하고, 중고 물품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할 계획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왼쪽 두 번째부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박필준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이 친환경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가 22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포식을 열고, 친환경 경영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등을 다짐했다.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저축은행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주요 저축은행 대표 40여명,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 등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의 계량적, 재무 위주의 경영 방식으로는 지속성장과 리크스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ESG 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전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도 ESG 패러다임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실천의지를 다지기 위해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저축은행중앙회는 ‘ESG 경영위원회(가칭)’를 설치하고 △저축은행의 ESG 경영 도입을 위한 방향성 제시 △저축은행의 ESG 운영현황 분석 및 개선방안 마련 △ESG 콘텐츠 개발 등 지원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저축은행 업계는 이날 ‘ESG 경영 선언문’도 발표했다. 에너지 절약과 그린오피스 운영, 친환경기업 자금지원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및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동참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및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포용적 금융’에 앞장서기로 했다.공시와 회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준법·윤리경영을 강화해,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는 다짐도 포함됐다. 이를 포함한 총 다섯가지 과제가 이날 제시됐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식음료 업체들이 ‘친환경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그린슈머’를 공략하는 동시에 대세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롯데칠성음료는 RTD(ready to drink) 커피 ‘칸타타’(사진) 캔에 붙는 라벨을 없애고 캔 몸체에 상품 디자인을 인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캔의 재활용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라벨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롯데칠성음료는 칸타타 캔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75mL 제품을 우선 무(無)라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에만 약 76.5t에 달하는 라벨 포장재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마트24는 자체상표(PB) 생수인 ‘하루이리터 2L’ 여섯개들이 번들 제품을 22일부터 별도 라벨을 붙이지 않고 판매한다. 개별 용기에 부착하던 라벨을 모두 제거하고 6입 번들을 포장하는 패키지에만 브랜드와 상품명, 필수 표기사항 등을 넣는다. 이마트24는 무라벨 적용으로 1년간 축구경기장 48개를 덮고도 남을 만큼의 비닐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500mL, 1L 제품 등 PB 생수를 차례로 무라벨로 전환할 예정이다.이디야커피는 일회용컵 줄이기 캠페인에 나선다. 22일 하루 동안 일회용컵 대신 개인컵을 이용해 음료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200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같은 날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음료를 개인컵으로 받아 가면 한 잔당 쿠폰 개념인 ‘별’을 세 개씩 적립해준다. 별을 12개 모으면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스타벅스는 개점 22주년을 맞아 오는 9월 서울숲 내에 727㎡(약 220평) 규모의 숲을 조성하기 위해 나무 1만3000그루를 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소비자를 공략하는 동시에 ESG 경영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어 친환경 마케팅은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 671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21일 발표했다. 전분기(1665억원)의 네 배 이상이자 1년 전 같은 기간(5182억원)보다 29.7% 늘어난 ‘깜짝 실적’이다.우리금융의 올 1분기 실적은 지주회사 출범(2019년 1월) 이후 분기별로 사상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쇼크를 극복하고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수익구조 개편과 위험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면서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이 모두 늘었다. 1분기 이자 이익은 1조6196억원으로 코로나 여파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1조4630억원)보다 10.7% 늘어났다. 비이자 이익도 3674억원을 거둬 작년 1분기(3138억원)보다 17.0%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저축은행도 ‘효자 노릇’을 했다. 기업대출 규모를 늘렸고, 자산관리와 캐피털의 리스 수수료 증대 등이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건전성 지표도 나아졌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9%로 작년 말보다 0.03%포인트 떨어졌고, 연체율은 0.27%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 589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5036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수익 창출력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말 1.29%에서 1.35%로 올라갔다. 우리카드는 1분기에 7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350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코로나가 안정화되면 다양한 주주환원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