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가격이 올가을까지 고공행진할 전망이다. 지난해 유독 길었던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사과와 배의 시장 물량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체 공급도 사실상 어려워 가을 햇과일이 나올 때까지 가격 안정이 어려울 전망이다.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사과(고품질) 10개 소매가는 3만4223원으로 전년 동기의 2만530원보다 66.7% 뛰었다. 배(고품질) 10개 소매가격 역시 지난해 3만2672원에서 4만6671원으로 42.8% 올랐다.사과와 배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역대 최장인 52일간의 장마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면적 감소폭이 크지는 않지만 농가 고령화, 재배 품종 전환 등으로 지난해 사과 재배면적은 1.6%, 배 재배면적은 2.7% 줄었다.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역대 최장 장마 때문에 저장 물량 자체가 20~2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햇과일이 나오는 8~9월쯤에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종관/노유정 기자 pjk@hankyung.com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상품부문에서 ‘채용연계형 대졸 인턴사원’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위축되면서 3년 간 진행하지 못했던 대졸 공채여서 의미가 크다.홈플러스는 이번 공채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업계의 최신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인재를 상품 소싱의 최전선에 투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에 선발하는 신입 바이어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상품 운영 전략 수립 △신선식품·그로서리·생활용품 등 각종 상품의 소싱과 신상품 개발 △주요 시즌별 행사 기획 △협력사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입사지원은 오는 20일까지 홈플러스 채용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 또는 올해 8월 졸업 예정자(전공 무관)이며, 5월부터 시작하는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해야 한다.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 받아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중 면접전형을 거쳐 인턴십 합격자를 발표하고 오는 8월까지 인턴십을 진행한 후 9월 중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황정희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전무)은 “변화하는 고객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 소싱의 최전선에서 발빠르게 뛰어줄 신입 상품 바이어를 채용하고자 한다”며 “유통업의 꽃이라 불리는 ‘바이어’로 성장하길 바라는 많은 역량있는 인재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이마트가 시작한 최저가 경쟁에 마켓컬리가 가세했다. 쿠팡이 무료배송을 확대하고 롯데마트도 최저가 보상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최저가 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마켓컬리는 채소 과일 생선 정육 등 60여 가지 식품을 1년 내내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마켓컬리는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을 통해 최저가 제품을 판매한다. 주요 온라인 마트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을 매일 모니터링해 최저가를 책정할 계획이다. 상반기 안에 롤휴지, 미용티슈 등 리빙 상품군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마켓컬리는 다음달까지 신규 가입자에게 인기 제품을 100원에 살 수 있게 해주는 ‘100원딜’을 도입하는 등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처음 구매하는 금액에 따라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는 시간이 결정되는 무료배송 혜택도 제공한다. 예컨대 구매액이 5만원이면 5만 분(34일17시간20분)간 무료배송을 해준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단순히 가격만 낮추는 게 아니라 맛과 생산 과정 등을 꼼꼼히 따져 고품질의 상품만 엄선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마트는 지난 8일 500개 상품을 대상으로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시작했다. 쿠팡,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과 동일 용량을 비교해 더 싼 제품이 있으면 차액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e머니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롯데마트도 이번주 비슷한 방식의 최저가격 보상제를 시행할 계획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2010년 대형마트 3사가 다른 업체보다 10원 싸게 가격을 인하하며 벌였던 ‘10원 전쟁’이 떠오른다”며 “당분간 최저가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