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시작한 최저가 경쟁에 마켓컬리가 가세했다. 쿠팡이 무료배송을 확대하고 롯데마트도 최저가 보상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최저가 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마켓컬리도 '최저가 전쟁'
마켓컬리는 채소 과일 생선 정육 등 60여 가지 식품을 1년 내내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마켓컬리는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을 통해 최저가 제품을 판매한다. 주요 온라인 마트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을 매일 모니터링해 최저가를 책정할 계획이다. 상반기 안에 롤휴지, 미용티슈 등 리빙 상품군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마켓컬리는 다음달까지 신규 가입자에게 인기 제품을 100원에 살 수 있게 해주는 ‘100원딜’을 도입하는 등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처음 구매하는 금액에 따라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는 시간이 결정되는 무료배송 혜택도 제공한다. 예컨대 구매액이 5만원이면 5만 분(34일17시간20분)간 무료배송을 해준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단순히 가격만 낮추는 게 아니라 맛과 생산 과정 등을 꼼꼼히 따져 고품질의 상품만 엄선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8일 500개 상품을 대상으로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시작했다. 쿠팡,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과 동일 용량을 비교해 더 싼 제품이 있으면 차액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e머니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롯데마트도 이번주 비슷한 방식의 최저가격 보상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0년 대형마트 3사가 다른 업체보다 10원 싸게 가격을 인하하며 벌였던 ‘10원 전쟁’이 떠오른다”며 “당분간 최저가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