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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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과 해양수산개발원 등 2개 공공기관이 경영정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는 불성실공시기관으로 지정됐다.

기획재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공공기관 통합공시 점검 결과 및 후속조치’를 의결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개되는 공공기관 공시 데이터의 신뢰 제고를 위해 매년 상·하반기 공시 점검을 실시한다. 대상은 331개 공공기관으로, 기관운영과 재무 관련 공시 19개 항목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공시내용을 점검했다.

국립중앙의료원과 해양수산개발원은 총 벌점 40점을 넘겨 불성실공시기관으로 지정됐다. 불성실공시기관은 벌점이 40점을 초과하거나 2년 연속 20점을 초과하는 벌점을 받으면 지정된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조폐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15개 기관은 벌점을 받지 않은 동시에 최근 3년 벌점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우수공시기관으로 지정됐다. 우수공시기관은 다음 해 실시되는 공시점검을 면제받는다.

기재부는 “공시오류(벌점)가 작년에 비해 크게 줄고 지적 내용도 중과실보다는 경과실 위주로 개선됐다”며 “불성실공시기관도 2개 기관으로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공공기관의 공시 평균벌점은 6.6점으로 전년 기록한 7.7점 대비 줄어들었다. 지적 내용 중 중과실은 22.5%, 경과실은 77.5%로 나타났다. 전년에는 중과실이 41.6%, 경과실이 58.4%였다.
자료=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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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불성실 공시기관에 대해 개선계획서 제출 등 후속조치를 요청하고, 공공기관 알리오 홈페이지에 지정 사실을 게시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된다. 지난해에는 서울대병원, 원주대치과병원,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에너지재단 등 4곳이 불성실 공시기관으로 지정됐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윤리·책임경영을 확보하고 공시 오류 감소와 정보의 정확성 제고를 꾀하기 위해 올해부터 통합공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시 점검에서 오류가 빈번히 발생하는 소규모 공공기관 등에는 1대 1 컨설팅과 현장 점검, 전담 멘토 지정 등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