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옛 럭키금성상사 동료에 "수출 해결사 돼달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이 5일 무역현장에서 활동하는 베테랑 자문위원들을 만나 ‘수출 해결사’ 역할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1990년대 일본 도쿄에서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소속으로 함께 일했던 직원을 28년 만에 재회해 주목을 끌었다.

무협은 이날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구 회장 주재로 무역현장 자문위원 14명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자문위원은 30여 년간 수출 현장을 누빈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중소 수출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해외바이어 발굴, 마케팅, 수출입 실무 등 수출 모든 과정에 걸쳐 심층 컨설팅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70명이 전국에서 활동 중이며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별 대표 자문위원 14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대전환의 갈림길에서 국내 기업들이 기술혁신과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하려면 수출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자문위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십 년간 세계 곳곳의 무역 현장에서 쌓은 수출 노하우와 해외 마케팅 경험을 살려 기업들의 수출 활력 회복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1990년대 초 LG상사 도쿄지사에서 함께 일했던 이석희 자문위원을 28년 만에 만났다. 구 회장은 1990년대 초반에 도쿄 지사장을 지낼 당시 이 위원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1978년 평사원으로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15년 동안 세계 무역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정통 상사맨’이다. 이 위원은 “구 회장과는 1992년부터 3년간 함께 근무했던 깊은 인연이 있다”며 “사명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수출 기업을 도와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