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와 주점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으로 위스키 판매가 줄어들자 위스키업체들이 와인, 맥주, 전통주 판매로 활로를 찾고 있다. 와인과 맥주 등은 코로나19에도 ‘혼술’과 ‘홈술’ 트렌드에 힘입어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위스키 ‘임페리얼’로 유명한 드링크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인터리커는 프랑스 보르도 대표 와인 ‘무똥 까데’ 6종을 5일 선보였다. 무똥 까데는 전설적인 와인 명가 바론 필립 드 로칠드가 1930년 첫 출시했다. 현재 10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연간 1000만 병 이상 판매되는 보르도 대표 브랜드다. 국제 주류 시장조사기관인 IWSR 조사에서 ‘세계 판매 1위 보르도 와인’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한국에선 1993년 처음 출시돼 가장 인기 있는 프랑스 와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인터리커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출시되는 무똥 까데 6종은 무똥 까데 루즈, 블랑, 뀌베 헤리티지, 리저브 마고, 리저브 쏘테른, 리저브 쌩떼밀리옹이다.

골든블루는 전통주 ‘혼’을 이마트에서 판매한다. 작년 6월 출시한 혼은 농협하나로마트와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 입점에 성공했다. 골든블루는 혼을 한국 대표 명주로 키운다는 목표다. 골든블루는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 판매 확대를 위해 오뚜기와 랜선 홈파티를 여는 등 협업 마케팅도 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기네스 맥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푸드 전문점 생어거스틴과 협업해 ‘기네스 뿌 팟 봉 커리’를 출시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위스키 판매가 크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위스키업체들이 혼술, 홈술 트렌드에 맞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