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전용 플랫폼 전기자동차인 EV6가 하루 만에 2만 대 이상 사전예약됐다. 올해 판매 목표(1만3000여 대)를 하루 만에 다 채웠다. 앞서 내놓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아는 지난달 31일 공식 홈페이지와 전국 영업점을 통해 EV6 사전예약을 진행한 결과 첫날 2만1016대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기아의 사전예약 및 사전계약 첫날 실적을 기준으로 신형 카니발(2만3006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쏘렌토, K5, K8 등 쟁쟁한 신차보다 첫날 사전예약이 많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첫날 사전계약 대수(2만3760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모델별로는 롱 레인지(64.5%)를 선택한 고객이 가장 많았다. GT라인(20.6%)과 스탠다드(10.3%), GT(4.6%)가 그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