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분기별 통계보다 편제 주기 짧아 속보성 확보
실제 주요 지표와도 상관관계 커…향후 공식 승인 절차 진행
뉴스로 경제심리 한 박자 빨리 본다…한은 통계 시험편제

언론 보도를 통해 살펴본 경제심리지수가 시험 편제됨으로써 자연재해나 감염병 등 주요 사건에 따른 경제심리 변화를 재빨리 포착하고, 정책 대응에도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일 기사에 담긴 경제심리를 지수화한 뉴스심리지수(NSI)를 내부 시험 편제한 결과를 공개했다.

NSI는 한은이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통계를 편제, 공개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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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연구반은 지난해 2월부터 NSI를 개발해 1년간 시험편제를 거쳐 안정성과 효용성을 검증해왔다.

2005년 이후 경제 분야 기사에서 표본문장을 대량으로 무작위로 뽑아 각 문장에 나타난 감성을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긍정·부정·중립 등 3가지로 나눈 뒤 긍정과 부정 문장의 차이를 지수화했다.

예를 들어 문장에 '낙관적'이라는 단어가 담기면 긍정 문장으로 분류하는 식이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 문장이, 100을 밑돌면 부정 문장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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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별 지수는 직전 7일간 기사를 이용하고, 월·분기 등 기간 내 자료를 통합해 여러 주기로 지수를 낼 수도 있다.

일별 NSI는 소비자심리지수(CCSI) 등 월 단위의 공식 통계가 공표되기 전에 경제심리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동일본 대지진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발생했을 때도 NSI는 곧바로 반응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감염병 전개 양상에 따라 지수가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월 단위 NSI도 CCSI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같은 주요 경제심리지표나 선행종합지수, 국내총생산(GDP) 등의 실물경제지표에 1∼2개월 선행하고, 상관관계(최대 1)도 0.6∼0.7로 비교적 높았다.

월별 NSI는 CCSI와 0.77이라는 높은 상관계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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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별 지수를 단순 평균한 월별 NSI는 지난해 2월 105.3에서 3월 85.2로 내렸고, 4월에 93.8로 소폭 회복했다.

반면 CCSI는 지난해 2월 97.8에서 3월 80.4로 내린 뒤 4월에 73.3으로 더 낮아졌다.

5월에야 79.7로 소폭 올랐다.

CCSI가 NSI보다 한 달가량 늦은 셈이다.

월별 NSI는 전산업 업황·채산성·자금사정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과도 상관관계가 0.63∼0.68로 높았다.

또 선행종합지수(순환변동치, 2005년 1∼2021년 2월)에 1개월 선행하고, 상관계수도 0.67로 비교적 높았다.

분기별 NSI는 GDP(실질 계절조정계열 전기대비 증가율, 2005년 1분기∼2020년 4분기)와 0.60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은은 이달 둘째 주부터 매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NSI를 시험 공개할 예정이다.

시험 공개 기간에는 지수를 개선하고, 추후 통계청의 시범통계 제도가 마련되면 공식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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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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