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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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OPEC+)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9달러(2.3%) 하락한 배럴당 59.16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가오는 OPEC+ 회의를 주목했다. 산유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5월에도 산유량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유럽에서 봉쇄조치가 강화되는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는 이날 일부 주에서만 시행하던 봉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학교를 3주간 폐쇄하기로했다. 감염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독일은 부활절 '셧다운' 조치를 철회했지만, 봉쇄 조치가 다시 강화할 조짐이다.

다만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점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가 87만6000배럴 감소했다. 원유 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만 배럴 감소보다 더 줄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