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한경DB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한경DB
소프트뱅크그룹이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 쿠팡의 서비스를 일본에 도입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정의 회장은 쿠팡 서비스의 일본 론칭을 언급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단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손 회장이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한 쿠팡의 일본 서비스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Z홀딩스가 쿠팡 측과 일본 진출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Z홀딩스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이 통합해 만들어진 지주회사다.

해당 보도가 나온 뒤 쿠팡 주가는 급등했다. 보도 당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은 전 거래일보다 5.70% 뛴 46.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 주가가 5% 넘게 오른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쿠팡의 일본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 배경에는 일본 e커머스 시장의 규모와 성장성이 꼽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 e커머스 시장의 규모는 1025억달러다. 한국(1049억달러)에 이은 세계 5위 시장인 셈이다.

한편,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는 쿠팡의 최대 주주다. 비전펀드는 2015년과 2018년 쿠팡에 각각 10억달러, 20억달러를 투자해 현재 쿠팡 지분 33.1%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