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매년 상·하반기에 두 차례 대규모 진행하던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을 결정했다. 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한경 DB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매년 상·하반기에 두 차례 대규모 진행하던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을 결정했다. 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한경 DB
롯데그룹이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다. 5대그룹 가운데 대규모 정기 공채를 유지하는 기업은 삼성그룹만 남게 됐다.

30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매년 상·하반기에 두 차례 대규모 진행하던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구직 사이트 등을 통해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각 계열사가 필요한 인원과 시기를 판단, 수시 채용하기 위해서다.

기업 운영 측면에서 계열사별로 원하는 시기와 인력을 조달하기 수월하다는 점이 수시 채용 전환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 시험이 어려워진 점 등도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관계자는 "변화하는 채용 트랜드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진행했던 수시채용을 이번 상반기부터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번 채용 인원부터 기수를 부여하지 않고 기존 기수 정보도 함께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5대그룹 중 대규모 대졸 신입 공채를 실시하는 대기업집단은 삼성그룹만 남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정기 공채를 폐지했고, LG그룹도 수시 채용으로 변경했다. 내년 전면 수시 채용 전환을 앞둔 SK그룹의 경우 올 상반기에는 대졸 정기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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