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 산돌팜에서 한 발달장애인이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 산돌팜에서 한 발달장애인이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속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691개 일자리를 만들어 목표치인 536개를 129% 초과 달성했다. 2018년(109%)과 2019년(142%)에 이은 3년 연속 목표 초과 달성이다.

지난해 창출한 일자리 691개는 △신입사원 채용 229개 △중소기업 고용환경 개선 통한 일자리 창출 247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일자리 78개 △포용성장 사회적 일자리 137개 등이다. 포용성장 사회적 일자리는 장애인과 여성,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다. 사회적 협동조합 창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자리가 마련된다. 서부발전의 대표적인 일자리 사업으로는 발달장애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산돌팜’ 조성 사업이 있다. 산돌팜은 발달장애인 대안학교인 산돌학교 및 전북 군산 농업기술센터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군산에 조성하고 있는 농장이다.

산돌팜은 정규 교육과정을 마친 후 갈 곳이 없어진 성인 발달장애인에게 능력과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직업교육을 한다. 이곳에서 발달장애인은 다른 사회구성원과 동등하게 일하고, 이를 통해 정서적 치유와 경제적 자립도 이룰 수 있다. 산돌팜은 중증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1명의 발달장애인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또 중소기업의 고용환경 개선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경제위기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해서다.

이 가운데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영세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시행했다. 지난해 8월 충청남도와 협력해 도내 10인 미만 근로자를 고용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고용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에 나섰다. 서부발전 지원에 따라 작년 말까지 5개월간 충남지역 영세자영업자 112명의 고용보험료 부담이 줄었다.

작년 9월에는 대전 및 충남 지역의 다른 공공기관과 협력해 ‘고용유지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근로자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사업공고일 시점을 기준으로 고용을 3개월 이상 유지한 소상공인에게는 사회보험료의 사용자부담금 일부를 지원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까지 6532건을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다.

서부발전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공헌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2030 지속가능 일자리 창출 전략’을 수립하고 일자리 늘리기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33개 중점 사업을 추진해 2022년까지 3033개, 2030년까지 755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올해도 유관기관과 협업 체계를 강화해 지역 소상공인의 고용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등 사회안전망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