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대명사' 도요타 프리우스…운전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일반도로에서 차량 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제한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4월 17일부터 시행된다. 지그재그 형태의 도로와 과속방지턱 형태의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도심에서의 차량 속도 제한이 강화되고 있다.

도심에서의 제한 속도가 낮아지면 같은 거리를 이동할 때 소요되는 주행 시간은 길어진다. 높은 연비와 친환경성, 정숙성을 갖춘 하이브리드카(HEV)의 장점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하이브리드카는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동력원을 갖춘 차량이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과 함께 배터리, 전기모터로 구성된 전동화된 동력시스템이 장착된다.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대명사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는 일본 도요타다. 도요타는 1977년 도쿄모터쇼에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1997년엔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인 1세대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이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후륜구동 세단, 해치백, 상용차 등 다양한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20년 이상 축적한 하이브리드 기술로 지난해 1월엔 글로벌 하이브리드카 누적 판매 1500만 대를 달성했다. 같은 규모의 가솔린 차량을 판매했을 때보다 1억2000만t 이상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였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도요타 판매량의 88%가 하이브리드카였다. 안정적인 제품력 덕분에 도요타는 ‘2020 컨슈머인사이트’ 자동차기획조사 수입차 분야에서 판매서비스 만족도(SSI), 초기품질 만족도(TGW-i) 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친환경차의 아이콘, 프리우스

‘친환경차 보급을 통해 환경에 공헌하자’는 모토로 개발된 프리우스는 친환경차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2003년 ‘연비’와 ‘주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2세대, 2009년 하이브리드카 확대의 서막이 된 3세대까지 프리우스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선구자가 됐다. 프리우스의 어원도 라틴어로 선구자다.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프리우스는 ‘보다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한 도요타의 전사적인 구조개혁’이라는 콘셉트를 반영했다. 높은 연비는 물론 멋을 돋보이게 하는 낮은 중심의 스타일, 뛰어난 주행과 승차감, 정숙성까지 기본 성능을 대폭 향상했다.

콘셉트의 핵심은 파워트레인, 플랫폼, 저중심화, 안전 등 기본 성능을 대폭 향상해 모든 차량에 적용하는 한편 개성과 감성 부문은 차종별로 다양하게 개발해 ‘운전이 재미있고 멋진 차, 갖고 싶고 계속 타고 싶은 차’를 제작하는 것이다.

도심연비 L당 23.3㎞ 달해

프리우스의 도심연비는 L당 23.3㎞에 달한다. 최대 열효율 40%를 달성한 엔진, 소형·경량·고효율화된 모터 등 시스템 전반이 개선된 덕분이다. 첨단 공기역학 기술이 결집된 디자인도 높은 연비를 실현했다.

스마트 패키징, 다양한 수납공간, 넉넉한 트렁크 등도 패밀리카로서 프리우스의 장점이다. 콤팩트한 외형에 비해 넓은 실내는 스마트한 패키징으로 가능했다.

중심 높이를 낮춰 주행 성능을 높이고, 좌우 흔들림까지 줄였다. 고장력 강판 적용 부위를 확대하고, 레이저 스크루 용접 공법으로 차체 강성을 향상해 주행안정성도 높였다. 더블 위시본 리어 서스펜션은 편안한 승차감을 실현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기술을 개선해 액셀을 살짝만 밟아도 즉각 가속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액티브 하이드로 부스터’ 등 새로운 브레이크 배력장치는 초기 감속감을 명확하게 전달한다.

예방안전사양인 ‘도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도 적용됐다. TSS는 △긴급제동 보조시스템(PCS)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차선이탈 경고장치(LDA) △오토매틱 하이빔(AHB) 등 네 가지 사양으로 구성돼 안전한 운행을 지원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