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EU-中 갈등에 1% 하락…3,000대로 밀려(종합)
23일 코스피가 유럽과 중국의 갈등 등으로 1%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72포인트(1.01%) 내린 3,004.7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2.79포인트(0.09%) 오른 3,038.25에 출발해 장 초반 상승 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3,060선 앞에서 하락 반전해 약세로 마감했다.

개인이 1조원 이상(1조172억원)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763억원과 5천40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하락은 유럽연합(EU)과 중국의 갈등이 영향을 끼쳤다.

EU와 중국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두고 상대측 대사까지 초치하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우리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이번 주 미국 국채 입찰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법인세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큰 힘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EU와 중국의 갈등에 러시아가 중국에 힘을 보태는 등 지정학적 동맹간 갈등이 아시아시장 전반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0.61% 하락 마감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0.74%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우리 증시 마감께 1.39%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셀트리온(1.21%)과 포스코(3.13%)만 올랐고 삼성전자(-0.24%)와 SK하이닉스(-2.17%), 네이버(-2.65%), LG화학(-3.73%), 현대차(-1.09%)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46%)과 종이·목재(1.10%), 철강·금속(1.13%) 등은 강세를 보였고, 의약품(-0.79%)과 기계(-1.40%), 전기·전자(-1.04%), 운송장비(-1.88%), 유통업(-0.92%), 금융업(-0.9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3억1천411주, 거래대금은 15조8천799억원이었다.

상승 종목은 216개, 하락 종목은 653개였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9.07포인트(0.95%) 내린 946.31에 종료했다.

지수는 0.72포인트(0.08%) 오른 956.10에 시작했으나,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개인이 1천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3억원과 33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주 가운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6%)와 펄어비스(0.54%), 씨젠(4.88%)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제약(-0.74%)과 알테오젠(-1.09%), 카카오게임즈(-3.18%) 등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20억1천375만주, 거래대금은 10조7천465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달러당 1,129.7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