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화장품기업인 로레알그룹에 속한 일본 브랜드 ‘슈에무라’가 오는 9월 말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2005년 한국에 진출한 지 16년 만이다.

22일 로레알코리아에 따르면 크리스티앙 마르코스 아르나이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지난 17일 슈에무라 팀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슈에무라 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오는 9월 말 종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르나이 대표는 “회사의 성장 전망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와 평가가 있었다”며 “한국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브랜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는 2019년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과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슈에무라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힌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9월 이후부터는 면세점에서만 슈에무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