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1위 스타벅스코리아, 이마트 100% 자회사 되나
美 본사 지분 50% 인수 추진
성사돼도 로열티는 계속 내야
성사돼도 로열티는 계속 내야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미국 스타벅스가 보유한 지분 50%를 인수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이마트의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만약 이번 지분 인수가 성사되면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이마트와 미국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은 각 300억원이다.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을 모두 보유해도 미 스타벅스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계속 내야 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현재 미국 본사에 상표·기술사용 로열티로 매출의 약 5%를 지급하고 있다.
수년간 이마트와 스타벅스 본사 간 결별설은 반복돼 왔다. 그동안은 대부분 미국 스타벅스가 이마트와 잡은 손을 놓고 홀로서기할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했다. 실제로 최근 5년 새 미 스타벅스는 중국, 일본 등 국가에서 현지 합작사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직영에 나선 선례가 있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한국은 스타벅스가 진출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출은 전 세계 스타벅스 매출의 10분의 1 이상을 차지하지만,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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