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왼쪽 두 번째)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CES 2021 혁신상 수상 제품전’에 참석했다. 정 총리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첫 번째)과 함께 힐스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자율주행 방역로봇 ‘코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두 번째)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CES 2021 혁신상 수상 제품전’에 참석했다. 정 총리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첫 번째)과 함께 힐스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자율주행 방역로봇 ‘코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첫 공식 행보에 나선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사업 목적으로 해외 출장이 잦은 기업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배려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구 회장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민관합동 ‘다함께 가는 수출 7000억달러 시대 희망 콘서트’에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4일 제31대 무협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후 첫 행보다. 이날 행사는 정 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관 기관장 및 청년 미래 무역인 등이 참석해 묻고 답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구 회장은 “최근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외 출장이 꼭 필요한 기업인들은 접종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배려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 산업 지형, 국제관계 등을 바꾸고 있고 팬데믹 종식 후에도 결코 이전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환의 시대에 우리 기업들이 제품·마케팅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무협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학생은 구 회장에게 무역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질문했다. 구 회장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바뀌고 있다”며 “주어진 데이터 환경 속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인공지능(AI)과 달리 무한한 잠재력과 창의력, 강력한 동기와 호기심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답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