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신세계 대전 엑스포점 8월 오픈…쇼핑서 레저 多 되는 랜드마크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8월 여는 대전 엑스포점(조감도)에서 백화점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 DNA’를 펼친다. 서울 강남점을 단일 매장으로는 최초로 2조원대 매출(거래액) 점포로 만든 신세계는 차별화된 매장 구성과 소비자 체험형 콘텐츠 등으로 지역 1번 점포 전략을 또 한번 성공시킨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의 13번째 점포가 될 대전 엑스포점에는 백화점과 함께 호텔, 과학시설이 들어선다. 과학 콘텐츠 학습을 겸한 문화생활, 여가활동 등이 가능한 대전·충청지역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건물 면적 약 28만㎡)다.

뉴욕 허드슨 맨해튼타워, 롯폰기힐스를 설계한 KPF, 뉴욕 노이에하우스, 마카오 MGM호텔을 디자인한 록웰을 비롯해 로만 윌리엄스, 제프리 허치슨 등 세계적인 설계사가 참여한 엑스포점은 신세계가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상품기획(MD)을 지향한다.

패션잡화부터 식품관, 아카데미, 갤러리 등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가득 채웠다. 193m 높이에서 대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신세계와 글로벌 호텔 브랜드 메리어트의 노하우가 집약된 호텔인 오노마, 1만4900㎡ 규모로 휴식, 산책, 감상, 놀이, 학습 등을 즐길 수 있는 일체형 옥상 정원 등을 만날 수 있다.

KAIST와 손잡고 함께 만드는 교육, 문화, 체험 공간인 ‘신세계 과학관’, 암벽등반 스크린야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충청권 최초의 토털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대전·충청권 최초의 돌비관과 럭셔리 시네마를 겸비한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생물, 살아있는 바다 생물을 함께 만나는 신개념 아쿠아리움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넘어 중부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신세계의 전략이 담겨 있다.

국내 백화점산업을 선도하는 신세계의 혁신 DNA는 강남점을 통해 입증됐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에 이어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2010년 개점한 지 10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강남점은 ‘업계 최단 기간 1조원 점포’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관행을 깨는 역발상 전략과 파격적인 도전이 빠르게 달라지는 유통 트렌드에 적합했다는 평가다.

강남점은 올해 또 한번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리뉴얼 공사를 시작한 1층이 올 하반기 새롭게 문을 연다. 신세계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백화점 1층=명품’이라는 기존 공식을 깨고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화장품 매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원래 2층에 있었던 12개 화장품 브랜드도 1층으로 내려와 한 층에만 50개가 넘는 브랜드가 자리잡는다. 올해 리뉴얼 공사가 끝나면 영업면적은 3300㎡ 정도 더 늘어난다.

강남점이 1층을 화장품 중심 매장으로 바꾸는 것은 미래 핵심 고객인 MZ세대를 붙잡기 위해서다. 온라인 비대면 쇼핑이 트렌드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화장품은 직접 피부에 사용해본 뒤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쇼핑객이 선호하는 체험형 매장을 더 확대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