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종합검사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가 가장 유력한 대상이다.

금감원, 올해부터 인터넷은행도 종합검사
5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인터넷은행을 포함해 6개 은행을 종합검사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를 멀찍이 따돌리고 독주체제를 굳힌 카카오뱅크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은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첫 3년 동안 종합검사를 미뤄줬다. 2017년 나란히 문을 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해 유예기간이 끝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1360만 명, 수신 잔액 23조원, 여신 잔액 2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가입자가 지난달에야 300만 명을 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금감원으로부터 부문검사를 받아 일부 업무에 대해 개선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 다만 특정 사안만 짧게 점검하는 부문검사와 달리 종합검사는 피검회사의 부담이 크다. 금감원 직원 수십 명이 붙어 한 달 이상에 걸쳐 금융회사 업무 전반을 들춰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종합검사를 받지 않고 넘어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도 올해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감원은 올해 은행·금융지주 6개, 증권사 3개, 자산운용사 1개, 보험사 4개, 카드·캐피털 1개, 상호금융 1개 등 16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권역별로 종합검사 대상 회사를 선정해 핵심 부문 위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