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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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일수 부족에도 2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 연속 늘었다.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역대 2월 가운데 가장 많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은 44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2월보다 3일 적었지만 총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월별 수출 증가은 지난해 11월 3.9%, 12월 12.4%, 올해 1월 11.4% 등을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26.4% 증가한 23억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10월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역대 2월 가운데 1위다. 기존에는 2018년 22억8000만달러가 가장 높았다.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4개월 연속 동시에 증가한 것은 2017년 12월~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11개가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차부품·철강·선박·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가전·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이다. 4개월 연속 10개 이상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13.2% 수출이 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액 83억7000만달러는 역대 2월 중 2위 기록이다. 자동차는 47.0%가 증가하면서 10년 6개월 만에 2개월 연속 40% 이상 수출이 늘었다.

바이오헬스 진단키트 수출 호조 등으로 62.5%가 늘어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9.1%) 등 IT 품목들은 4개월 이상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석유화학은 유가상승, 글로벌 수요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석유화학은 22.4% 수출이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지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3대 시장 수출은 각각 26.5%, 7.9%, 48.2%가 늘면서 4개월 연속 모두 증가했다. 일평균은 9개 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2개월 연속 20%대 상승을 기록했고 대EU 수출은 선박·자동차·바이오헬스 등의 선전으로 4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421억1000만달러로 13.9% 늘었다. 무역수지는 27억1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