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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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순자산 상위 1%의 최소 진입 금액이 120만 달러(약 13억 원)로 전세계 1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는 '부 보고서 2021'를 통해 국가별로 상위 1%의 순 자산 최소 금액을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이 보고서 결과는 펜데믹이 국가 간 빈부격차를 얼마나 확대시켰는지 보여준다"며 "모나코의 상위 1%에 진입하기 위한 최소 금액은 케냐의 400배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상위 20개국 상위 1% 최소 순자산.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에 따르면 한국의 상위 1% 최소 순자산은 120만 달러(약 13억원)로 전체 17위를 차지했다. /그래프=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상위 20개국 상위 1% 최소 순자산.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에 따르면 한국의 상위 1% 최소 순자산은 120만 달러(약 13억원)로 전체 17위를 차지했다. /그래프=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모나코로 790만 달러(약 88억 원)를 기록했다. 2위인 스위스(510만 달러) 보다 50% 이상 많고, 3위 미국(440만 달러)의 2배 가까운 수치다.

4위는 싱가포르(290만 달러), 5위는 홍콩·호주·뉴질랜드(각 280만 달러)가 차지했다.

이어 아일랜드(260만 달러) 프랑스(210만 달러) 독일(200만 달러) 영국(180만 달러) 일본·대만(각 150만 달러) 이탈리아·스페인(각 14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130만 달러) 순이었다.

17위인 한국은 120만 달러(13억 원)를 기록했다. KB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강남(11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값이 12억6232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빚 한푼 없이 강남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으면 한국 상위 1%에 근접하는 셈이다.

한국 뒤 순위에는 중국(85만 달러), 말레이시아(54만 달러), 러시아(40만 달러)가 포진했다.

리암 베일리 나이트프랭크 글로벌 연구센터장은 "상위권을 보면 세금의 영향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나코와 스위스는 대표적인 세금천국 혹은 조세 피난처로 꼽힌다. 소득세가 면제고 스위스는 유럽에서 가장 세금이 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