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쏘는 맛 그대로, 칼로리는 0…'칠성사이다 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칼로리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들이 많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며 운동량이 예전보다 적어지고, 삼시세끼 집밥을 챙겨먹는 게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될 때마다 홈트레이닝과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먹고 마실 때도 칼로리를 걱정할 필요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식품업계는 이런 소비자를 위해 다이어트 음료 등 칼로리가 적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대표 탄산음료인 칠성사이다의 제로 칼로리 제품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다. 기존 칠성사이다의 맛과 향은 유지하고 칼로리를 뺀 제품이다. 탄산음료를 먹고 싶지만 칼로리가 걱정되는 소비자를 위해 개발했다.

칠성사이다 제로의 패키지는 기존 칠성사이다 제품과 동일한 초록색 바탕과 로고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품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라벨에 ‘칠성사이다 제로’라는 문구를 넣어 소비자가 읽기 쉽도록 했다. 페트병 제품의 뚜껑을 검은색으로 만들어 뚜껑이 초록색인 기존 칠성사이다 제품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칠성사이다 제로는 250mL, 355mL 캔과 500mL, 1.5L 페트병 제품 4종으로 출시했다. 전국 편의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말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세상 맛있는 제로’라는 콘셉트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광고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신제품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1년에도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다. 설탕 대신 아스파탐 등 천연감미료를 넣어 단맛은 내되 칼로리를 0으로 만든 제품이었다.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해 2015년 단종됐다. 롯데칠성음료가 6년 만에 칠성사이다 제로를 다시 출시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다이어트 음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제로 칼로리 콜라인 ‘펩시콜라 제로슈거 라임향’을 내놓기도 했다. 2006년 ‘펩시맥스’ 등의 이름으로 내놨다가 단종됐던 제품이다. 올 들어 대표 제품인 콜라와 사이다 모두 제로 칼로리 음료를 선보인 셈이다.

칠성사이다 제로가 상품군에 포함돼 브랜드 라인업은 다양해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리지널 제품인 ‘칠성사이다’, 더 세고 짜릿한 탄산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칠성사이다 스트롱’, 과일 맛을 낸 사이다 ‘칠성사이다 복숭아, 청귤’ 등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 제로는 일상생활에서 칼로리 걱정 없이 청량한 탄산음료의 깔끔한 단맛을 느끼고 싶은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국내 탄산음료 시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